2020년 오클랜드 한국학교(The Korean School of Auckland) 종업식과 졸업식이 오는 12월5일부터 북 오클랜드 한국학교를 시작으로 12일12일까지 각 학교별로 진행 한다.
2020년 한국학교 교육의 현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힘들고 어려운 해였다. 하지만 오클랜드 한국학교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와 교사들의 가르침 열정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100여명의 교직원과 700여명의 한국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의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부분의 학기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더 높은 출석으로 매시간 열심히 공부하였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 라는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교육목표에 맞는 학생들로 성장하는 시간들이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지난 2014년까지 중등 졸업생 배출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15년 4명의 졸업생을 시작으로 올 해는 동남 오클랜드 한국학교까지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어 세 학교 모두 중학교 3학년 과정까지 마치는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올해 한국학교 12년 과정을 졸업하는 학생은 모두 13명이다. 전체 학생수 700여명에 비하면 소수의 학생들만 졸업을 하는 상황이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박영미 교장은 “졸업생의 수가 재학생에 비해 적은 듯 보이지만, 만3세부터 중등 3학년까지 총 12년간의 한국학교 과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박 교장은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중등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이 중등 교과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2018년부터 중등 장학금 지원을 시작하였다”며 “학교 BOT와 어머니 회, 교사들까지 모두들 뜻을 모아준 교민들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 장학제도를 발판으로 매년 중등 과정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중학교 과정까지 마친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 대부분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도우미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 교정에서 어엿한 모습으로 동생들을 돌보며 지도하는 도우미 교사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얼마나 대견하고 기특한 지 모른다. 이러한 연결의 고리, 교육의 이어짐이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고 밝혔다.
이번 종업식과 졸업식에서는 일년 동안 열심히 학업에 임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수상하는 친구들을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년 개근상, 최우수상, 늘품상, 성적우수상, 모범상, 버금상, 과제상 등을 시상하고 옥타에서 지원해 주는 옥타장학생과 학교에서 지원하는 푸른나무 장학생, 꿈나무 장학생들을 선발해 수여한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졸업하는 졸업생들에게도 학교장 상을 비롯하여 BOT의장상, 교육원장상, 한인회장상 등을 발표한다. 또한 특별공연으로 동아리 활동으로 열심히 실력을 닦은 K-POP댄스와 사물놀이를 학생들이 선보인다.
오클랜드 한국 학교는 올해 2월8일 개학을 한 이후, COVID-19으로 휴교하는 시간도 있었으며 계속 이어진 온라인 수업으로 교실에서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며 어느덧 한 해의 학사 일정을 마치는 종업식과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어느 해보다 힘도 들었지만 또 그 어느 해보다 보람도 큰 해였다고 학생과 교사모두 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