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화-통일 골든벨 퀴즈 경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국 역사 및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사진은 대회가 끝난 뒤 한 자리에 모인 평통 호주협의회 관계자, 참가 학생 및 학부모들.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평통 호주협의회의 ‘평화-통일 골든벨’ 대회... 30여 학생들, 실력 드러내
시드니에 거주하는 동포자녀 하이스쿨 학생들이 모국 역사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폭넓은 상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매년 개최하는 동포자녀 하이스쿨 학생 대상의 올해 ‘평화-통일 골든벨 경연’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참가 학생들은 모국 역사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비교적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평통이 마련하는 이 행사는 모국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평화 구축의 필요성, 통일의 당위성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취지의 서바이벌 퀴즈 경연으로, 지난 5월 28일(토), 스트리스필드 소재 라트비안 홀(Latvian Theatre, Strathfield)에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40명의 참가신청 학생 가운데 30명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지식과 상식을 뽐냈다.
이날 평통 호주협의회 고동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모국의 통일정책,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골든벨 행사의 기본 취지를 소개하면서 참가학생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어진 퀴즈 경연은 모국 역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 이해관계,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정책과 외교 등에 관한 문제를 제시, 정답자가 살아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참가 학생들의 고른 실력으로 1라운드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3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2라운드)에는 김재윤, 이솔, 김영 등 3명의 학생이 올랐으며 최종 우승은 노먼허스트 하이스쿨(Normanhurst Boys High School) 10학년인 김재윤 학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과 상금 500달러 외 부상을 받은 김재윤 학생은 우승확정 후 “예습 문제를 반복하여 읽고 이 외에도 관련 내용을 직접 찾아 공부했다”고 말해 동료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평화골든벨 서바이벌 퀴즈 경연에서 참가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이날 경연은 호주협의회 김드보라 간사와 정은미 공공외교 분과위원장의 능숙하고 재치 있는 진행 속에 장기자랑,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퀴즈 등이 곁들여져 퀴즈를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간이 됐다.
이번 경연에서 1, 2등을 한 김재윤, 이솔 학생에게는 6월 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결선 대회 진출권이 부여된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과 주시드니 한국교육원에서 협찬한 바우처 선물이 증정됐다.
이날 퀴즈 경연에 참석, 학생들을 응원한 홍상우 총영사는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우리 모국 대한민국의 미래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한반도 평화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드니한인회 강흥원 회장은 “앞으로 이 사회의 주역이 되고 지도자가 될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반도 평화 통일의 모멘텀은 아주 중요하다”며 “여러분 모두 본인의 미래와 모국을 생각하는 마음 자세를 견지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 평화통일 골든벨 시드니 예선 수상자
-최우수상 : 김재윤 / Norma nhurst Boys High School 10학년
-우수상 : 이솔 / North Sydney Girls High School 10학년
-장려상 : 김영 / North Sydney Girls High School 10학년
*장기자랑 : 서지민, 김재윤, 배예진 학생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