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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학교의 재학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문화공연대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올해 행사에서 공연 부문 중등부 우수상을 차지한 Burwood Girls High Scool의 Aileen Chae 학생 외 5명의 학생들. 이들은 멋진 안무의 K-Pop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진 : 시드니한국교육원 제공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시드니한국교육원의 정례 이벤트, 공연 8개 팀 본선에

‘한국어’ 교과목 채택 학교 대상... 560명 학생들, 개인 및 팀 구성해 참가 신청

 

한국어를 정식 교과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호주 현지 초중등 학생들이 한국어로 펼치는 한국문화 이벤트 ‘2022 한국어 문화공연대회’(Korean Performance Contest)가 지난 9월 15일(목)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라트비안 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4년부터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권진)이 개최해 온 이 문화공연대회는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초-중등 학생들이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주제로 미술 작품을 출품하거나 직접 공연을 펼치는 이벤트로, 한국어 실력은 물론 각 개인(또는 팀)이 가진 장기를 선보이는 축제의 자리이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다시 대면 행사로 공지됐던 올해 대회에는 지난 8월 말까지 약 2개월 동안 본선 응모작을 모집, 560여 명의 학생이 개인 또는 팀을 구성해 참가를 신청했다. 한국교육원은 이들 가운데 공연 부문 본선 참가자(또는 팀)를 사전 선발했으며, 이날(9월 15일) 8개 팀(약 120명)이 라트비안 홀에서 각자의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미술 부문은 공연팀 사전 선발 당시 우수자를 선정한 뒤 이날 시상식에서 발표했다.

올해 문화공연대회 최종 수상은 초등부 미술 부문에서 ‘내가 사랑하는 한국’을 주제로 한국 전통 찻상을 묘사한 캠시초등학교 Bella Chan 학생이 1위를, 중등부에서는 한국어 카툰을 선보인 Narrabundah College(ACT 소재)의 Josephine Dickie 학생이 선정됐다.

또 공연 부문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장구 공연을 펼친 캠시초등학교 Lucy Lee 학생 외 24명이 초등부 1위를, Burwood Girls High Scool의 Aileen Chae 학생 외 5명의 팀이 멋진 안무의 K-Pop을 선보여 중등부 최고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본선대회 참가가 어려웠던 NSW 주 지방 지역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공연영상 클립(Video Clip) 시상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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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초등학교 Bella Chan 학생이 ‘내가 사랑하는 한국’을 주제로 그려낸 한국 전통 찻상. 이 작품은 미술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사진 : 시드니한국교육원 제공

   

이 부문 초등부에서는 유창한 한국어로 동화구연 영상을 제출한 빅토리아(Victoria) 주 언어학교 Doncaster Centre의 임벼리 학생 외 12명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언어학교 임리아 학생 외 4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 공연이 1위로 선정됐다.

시드니한국교육원의 권진 교육원장은 이날 대회 전 인사말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어 문화공연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것은 한국어 교사 및 학부모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한 뒤 “오늘 본선 무대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노력했던 시간이 훗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는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의 협조로 한국에서 초청된 태권도 봉사단원들의 특별 태권도 공연이 펼쳐졌으며, 시드니 소재 동포기업인 ‘가스펠 피아노’(대표 고동식) 사는 학생들을 위해 수십 대의 전자 피아노 건반을 후원, 참가학생들에게 선사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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