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현 시드니한인회관 재계약을 앞두고 이를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이 재계약을 전제로, ‘회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보수’를 요구함에 따라 한인회는 이 비용 마련 목적의 모금이 불가피하다며 동포사회의 성원을 당부했다. 강흥원 한인회장(오른쪽)과 백승국 전 한인회장(왼쪽)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캔터베리-뱅스타운 카운슬, 현 회관의 ‘안전 문제’ 우려... 완전한 수리 작업 ‘전제’
카운슬 산정 약 55만 달러... 한인회, NSW 주 및 지방정부서 40만 달러 지원 ‘확보’
“지난 1년 반 가량의 시간 동안 제33대 한인회도 본연의 사업과 활동에 제한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된 만큼 다시 제 역할을 다하는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요한 한 가지가 현 한인회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 소재 시드니한인회관의 재계약이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제33대 시드니한인회가 이를 위한 동포사회 대상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 회관을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이 재계약에 앞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 노후한 회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해야 한다고 전제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4일(화) 시드니한인회(회장 강흥원)는 이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하고, 한인회관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인회 성명에 따르면 카운슬은 이미 현 회관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보수해야 할 각 부분을 지정했다. 아울러 보수 작업은 카운슬이 주관하여 진행하며, 전체 소요 비용은 약 55만 달러가 소요된다.
강흥원 회장은 “이에 대해 전직 한인회장, 각 단체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현재와 같은 조건의 회관을 당장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단은 이를 계속 사용하면서 한인 커뮤니티 자체 회관 마련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면서 “33대 한인회도 해당 카운슬의 요구에 따라 보수비용을 마련하여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회는 현 회관의 재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한시적 특별기구로 ‘한인회관 재계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55만 달러의 보수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된 가운데 한인회는 NSW 주 정부 및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방의회와 논의, 40만 달러를 마련했다”면서 “나머지 15만 달러를 모금하여 재계약을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기금 모금을 계기로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 공동의 부동자산을 확보하는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한인회는 “호주 한인 이민사는 60년이 넘는 시간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한인 커뮤니티는 오늘날 인구 및 경제 규모에서 호주 다문화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초기 이민세대를 기준으로 보면 호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인 3세대가 한인 커뮤니티의 주축으로 등장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오랜 역사, 특히 호주 각 지역에서 한인 인구분포가 가장 큰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에 자체 한인회관이 없다는 것은 후세대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것이 당장 실현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회관을 계속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흥원 회장,
5만 달러 기부 약속
이날 한인회 성명 발표에는 10여 명의 전 한인회장 및 동포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재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즉 재계약을 할 경우 제반 계약 내용에 대한 것으로, 한인회는 “현재 계약기간 등에 대해서는 카운슬과 협의 중이지만, 노후한 건물 보수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보수 작업이 이루어진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회는 “한인회관 재계약을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이에 대한 논쟁은 뒤로 미루고 하나 된 마음으로 ‘현 회관의 지속 확보’라는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했던 한민족의 숭고한 저력이 시드니 한인사회에서도 다시금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한 뒤 “모금 목표액은 15만 달러이며, 현 한인회장으로서 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모금을 계기로 한인회 소유의 부동산 확보를 위한 방안 또한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금 모금 안내
-기간 : 2023년 2월 14일부터 3월 31일(금)까지
-접수(인터넷 뱅킹)
은행 : Bendigo Bank
예금주 : Korean Society of Sydney Australia
BSB No. : 633 000
Account No. : 15328839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