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인회 사상 가장 많은 4명의 회장 후보가 출마한 34대 회장단 선거가 내일(23일) 한인회관을 비롯해 스트라스필드, 리드컴, 이스트우드 등 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9월 16일(토), 사전선거가 진행된 한인회관 앞의 각 후보 캠페인 현장. 사진 : The Korean Herald
한인회관-스트라스필드-리드컴-이스트우드에 투표소, 사전선거(16일)에는 408명 참여
“10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자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한 선거인만큼 가능한 많은 동포들이 투표에 참여해 새 회장단에 힘을 실어주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했으면 합니다.”
제34대 회장단을 가려내는 투표가 내일(23일, 토)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제 29대 회장단 선거 이후 매회 후보 단독출마로 인해 동포들의 투표참여 없이 회장단이 결정되다가 10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며, 60여 년의 시드니한인회 사상 가장 많은 후보(4개 회장-부회장 후보팀)가 등록한 선거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9월 16일(토) 진행된 사전투표(한인회관 투표소)에는 408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선관위 및 각 후보 진영은 내일 선거에서 사전투표자의 몇 배에 이르는 동포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일 투표는 한인회관(82 Brighton Ave, Croydon Park)을 비롯해 스트라스필드(글로리아 커피숍 / 10 Churchill Ave, Strathfield), 리드컴(타미노 일식당 앞 공간 / 9 John St, Lidcombe), 이스트우드(알디 슈퍼마켓 옆 / 42-50 Rowe St, Eastwood) 등 4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각 투표소의 투표함을 한인회관으로 옮긴 뒤 곧바로 개표를 진행, 당선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는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호주 시민권 또는 영주비자를 가진 만 18세 이상 한인 동포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사전 선거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해도 시민권-영주비자 소지자는 본인 ID 카드와 거주자 신분 확인이 가능한 증명서(메디케어 카드, 시니어카드, 또는 여권 등)를 지참해야 하며, 투표 진행자의 확인(선거인 자격)을 거쳐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옥상두-임혜숙 후보(기호 1)는 한인회관 및 커뮤니티 클럽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한인회 사무국 독립을 내세우고 있으며, 유민경-장지훈 후보(기호 2)는 한인회관 건립을 핵심으로 시니어 건강 강좌, 청년 직업 세미나, 한인회 행정시스템 전산화를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해 왔다.
또 오혜영-신정구 후보(기호 3)는 한인회관 재계약 확정 및 신축계획 수립을 약속하며 다문화 사회의 리더, 차세대 견인차, 시니어 휴식공간, 주류사회와 소통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변화-도약-전진’이라는 3대 핵심 공약과 이를 위한 6대 실천사항을 내건 고동식-고남희 후보(기호 4)는 한인회관 ‘건립’보다는 (기존 건축물의) ‘구입’에 초점을 둘 것임을 강조해 왔다.
이번 선거와 관련, 동포단체장을 지냈던 한 인사는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미래 한인회를 위한 적절한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는 캠페인 내용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동포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