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포단체에서 주관해오던 경로잔치가 수년간 중단된 가운데 시드니 소재 각 지역 향우회 연합 모임인 재호시드니향우회연합회(회장 김종국. 앞줄 가운데)가 이들의 뜻을 이어받아 경로의식 제고를 위한 경로잔치를 다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각 지역 향우회 관계자들.
시드니 거주 지역별 향우회연합, 봄 시즌 기해
시드니 소재 동포단체가 한인 고령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선사하는 경로잔치가 다시 이어진다.
한민족 전통의 효와 경로사상을 보여주는 경로잔치 등의 행사는 오래 전부터 재호한인유도회 등에서 매년 이어오다 한 동안 중단된 바 있다. 현재는 한인성당을 비롯해 일부 종교단체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출범한 재호시드니향우회연합회(회장 김종국. 이하 ‘향우회연합회’)가 이전 동포단체의 뜻을 이어받아 연합회 첫 공식 행사로 이를 다시 개최한다.
이와 관련, 향우회연합회는 금주 월요일 동포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3일(토) 한인회관에서 개최할 경로잔치 계획을 발표했다.
향우회연합회는 지난 2013년 10월 강원향우회(회장 김중수), 부산경남향우회(회장 강진수), 이북5도민회연합회(회장 임종길), 제주향우회(회장 강용규), 충청향우회(회장 이병규), 호남향우회(회장 안일환) 등 6개 단체가 모여 출범한 연합 단체로, 한인 커뮤니티 봉사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출범 이후 향우회연합회는 동포사회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각 지역별 모임 지원 활동을 비롯해 한인회 행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에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향우회연합회 김종국 회장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네 고유의 미덕이며 동포사회에서 보다 폭넓게 자리하도록 할 만한 의식이자 풍습”이라며 “일부 종교기관에서 이 같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포단체 주관의 이벤트가 중단돼 아쉬웠는데, 먼저 시작했던 이들의 뜻을 이어받아 좋은 전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 같은 행사에는 많은 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계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