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커뮤니티 언어학교 교육부장관상 시상’에서 10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임고든 학생이 수상 후 피콜리 장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초등생 때부터 호주 학교에 이순신장군 소개… 다방면서 ‘두각’
NSW 주 커뮤니티 언어학교 학생들 중 우수학생을 선정해 수여하는 ‘2014년도 교육부장관상 시상’에서 호주한국학교의 임고든(마운트 아난 크리스천 칼리지 10학년)군이 중고등부에서 영예의 장관상을 수상했다.
임 군은 금주 월요일(29일) UNSW 대학 존 클랜시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른 커뮤니티 언어학교 학생 9명과 함께 장관상(Minister's Award)을 받았다.
교육부는 주 전역 54개 커뮤니티 언어를 가르치는 450여개 학교(분교 포함) 학생 약 3만1500명을 대상으로 매년 각 학교당 2명(초등.중고등부 각 1명)까지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상 10명(초등부, 중고등부 각 5명) 외에 최우수상(Highly Commended) 53명, 우수상(Commended) 67명이 상을 받았다. 한국계 학생은 장관상 1명 외에 최우수상 3명(초등부 2명, 중고등부 1명), 우수상 2명(초등부 1명, 중고등부 1명)이 각각 포함됐다.
호주한국학교(교장 상선희)는 지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재학생이 장관상을 받아 2000년 이후 모두 장관상 11명과 최우수상 15명, 우수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교육장관과 강수환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을 비롯한 각국 영사관 관계자 등 외빈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은 장관상 수상자들이 각 순서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장관상은 피콜리 장관이 직접 시상했다.
이날 전통 예복으로 사모관대를 착용하고 7번째 사회자로 무대에 오른 임 군은 영어 자막과 함께 우리말로 자기소개를 하며 “제가 한국어 수업을 항상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어 그 자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 사회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군은 2012년 세계한국어웅변대회 호주 예선에서 ‘이순신 장군의 자랑스러운 후예’라는 웅변으로 중고등부 장려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호주 땅에서도 한국어 전통 이어가자’란 제목으로 재도전, 대상과 함께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또 올해 민주평통자문회의 호주협의회 출범식에 연사로 초청받고 재외동포 청소년초청연수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이순신 장군에게 매료돼 호주학교에서 거북선 모형 디자인, 임진왜란에 관한 에세이,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DVD 등으로 급우들에게 소개, 한국 홍보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임군은 호주학교에서도 8-9학년 수석, 2012 ‘올해의 시민’, 6-8학년 교장상, 2014년 안작데이 메달 퍼레이드 리더 등 학업과 토론, 미술, 음악, 스포츠를 망라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폭넓은 활동으로 리더십을 키워 왔다.
호주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페넌트힐스 하이스쿨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