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지정한 케어러 주간(매년 10월 셋째 주)을 맞아 코리안 코카투(회장 박정민)가 다양한 활동으로 케어러의 노고를 격려했다. 정치인 사이클리스트 동호회 ‘폴리 페달’(Pollie Pedal)의 모금액 전달식에서 애보트 수상과 함께 한 코카투 박정민 회장(위 사진).
케어러 어워드, 케어러 가족 모임, ‘폴리 페달’ 모금 전달 참석 등
매년 10월 셋째 주는 호주 정부가 지정한 ‘케어러 주간’(National Carer’s Week)으로,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케어러를 위로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케어러’(carer)란 장애인, 정신질환자, 만성 질병 환자, 치매 환자, 거동하기 힘든 노인 등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사람(무보수)을 말하며, 대부분은 가족이지만 친구나 친척, 이웃이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케어러는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약 300만 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
티에도 이 같은 활동을 하는 이들의 모임인 ‘코리안 코카투’(회장 박정민. 이하 ‘코카투’)가 있다. 코카투는 케어러 주간을 맞아 지난 9일(목) 케어러를 위한 점심식사 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11일(토) 이스트우드 스카우트 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모임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NSW 주 정부가 케어러 주간을 맞아 진행하는 ‘케어러 어워드 NSW 2014’에서 개인 부문은 작년에 이어 코카투 회원 황민숙씨가 선정됐다. 황민숙 회원은 장애 아들을 키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카투 임원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해온 점 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시상식은 지난 16일(목) 헌터스힐 카운슬 주관으로 글레이즈빌(Gladesville) 반조 패터슨 코티지에서 개최된 ‘케어러를 위한 모닝티’ 자리에서 진행됐으며, 리차드 킨 헌터스힐 시장이 케어러 어워드를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상에는 코리안 코카투 회원들을 비롯해 헌터스힐 지역 각 단체 케어러들이 참석, 황 회원의 수상을 축하하고 케어러 주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리안 코카투는 2010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박정민 회장과 조제리 회원이 개인상을, 2012년에는 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카투는 2005년 8월 자폐증 및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가족(케어러) 단체로, 매월 1회 이상 정기모임과 워크샵, 가족 모임, 스포츠 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 당시 8개 가정 회원으로 출범한 코카투는 현재 50여 가정(200여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18일(토) 오후에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의 시드니 관저인 키리빌리(Kirribilli) 하우스에서 애보트 수상이 30여명의 케어러와 장애인을 초대한 가운데 정치인 사이클리스트 동호회 ‘폴리 페달’(Pollie Pedal)이 올해 모금한 75만 달러를 ‘케어러 오스트레일리아’에 전달하는 행사가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 코카투 박정민 회장 부부가 초대됐다.
이날 애보트 수상은 케어러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으며, ‘폴리 페달’ 회원인 미치 피필드(Mitch Fifield) 연방정부 인적서비스부 차관 겸 케어러 담당 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