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W, Business School, Northern Courtyard에서 진행된 동 대학 서중석 교수 타계 1주년 추모 행사에서 가족, 동료 교수, 학생들이 서 교수를 기리는 기도를 하고 있다.
전 ‘School of Management’ 교수, 추모비 및 추모 식수도
지난해 8월, 심장 관련 질환으로 급작스럽게 타계한 NSW 대학교 Business School 서중석 교수 타계 1주년을 기해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동 대학 주최로 마련됐다.
지난 주 금요일(26일) UNSW Business School, Northern Courtyard에서 진행된 추모 행사에는 동료 교수 및 서 교수가 재임하던 ‘한국학 연구원’(Korea Research Institute. KRI) 관계자, 학생, 서 교수의 가족 등이 참석,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동 대학 Business School 피터 쉘던(Peter Sheldon) 교수(UNSW 산업관계연구센터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 행사는 서중석 교수에 대한 소개, 서 교수 가족들의 추모 식수, 서 교수가 재적하던 한인교회 담임목사(Pastor Kevin Kim)의 성경낭독 및 기도, 서 교수와 함께 KRI를 이끌었던 맥 윌리엄스(Mack Williams) 원장의 추모 연설, 참가자들의 간단한 다과 등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195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한 서 교수는 경기고 및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호주로 건너와 NSW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88년 동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임용된 서 교수는 2003년 국제경영학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정교수(Professor)로 지난해 타계하기 전까지 UNSW MBA(UNSW Business School) 교수로 재직해 왔다.
서 교수는 경제학자이면서도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 일원으로 호주 사회에서 소외되어온 ‘한국학’에 눈을 돌려 2000년 6월 동 대학 내에 ‘한국학 연구원’(KRI)을 설립했다. 동 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한 서 교수는 호주와 한국, 동남아를 연결하는 연구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호주는 물론 동남아 지역 한국학 진흥, 차세대 한국학 학자 양성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8월26일, 서 교수는 몸 상태에 불편을 느껴 강의를 미루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심장 이상으로 급작스럽게 타계, 가족은 물론 한인사회의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추모행사를 기해 경영대학 측은 Business School, Northern Courtyard에 기념비와 나무를 심어 그를 추모했다. 대학 측이 한 교수의 타계에 추모비를 마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그만큼 서 교수의 업적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 교수를 기리는 추모 식수 앞에 마련된 추모비. 대학 측이 추모비를 마련한 것은 서 교수의 재직시 업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