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3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 ‘100 Young Rich List’에 오른 이들 가운데 여성으로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Carman's Kitchen’의 캐롤라인 크레스월(Carolyn Creswell) 대표.
자산 21억 달러 보유한 신흥 부자 등장, 놀라운 성장 보여
‘아틀라시안’(Atlassian) 사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 Brookes)와 스캇 파카(Scott Farquhar)가 호주 경제주간지 BRW(Business Review Weekly) 선정, ‘2014 Young Rich’ 리스트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기업가로 기록됐다.
지난 주 금요일(31일) BRW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의 재산은 21억 달러로 ‘Young Rich’ 리스트 12년 역사상 가장 많은 자산이다.
‘Young Rich’ 리스트에는 기술, 증권, 부동산 분야가 포함되어 있으며, 올해 선정된 젊은 부자 리스트에는 23명의 신흥 부자들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가장 부유한 기업가로 선정된 캐논 브룩스와 스캇 파카의 경우 2013년 ‘Young Rich’ 선정 당시 자산은 5억5천 달러 정도였으며 올해 초, 그들이 설립한 기업 ‘아틀라시안’이 미국 투자자 ‘T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와 드래고너 인베스트먼트 캐피털(Dragoneer Investment Capital)로부터 상당한 투자 자본을 받은 후 30억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재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몇몇 기술 산업, 교육 및 부동산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Young Rich’ 리스트에 랭크된 사람들의 재산을 합치면 총 83억 달러에 이른다.
‘Young Rich’ 3위와 4위는 5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데이브 그레이너(Dave Greiner)와 벤 리처드슨(Ben Richardson)이다. 이들은 올해 초,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Insight Venture Partners)로부터 상당한 투자금을 받은 시드니 이메일 마케팅 회사 ‘캠페인 모니터’(Campaign Monitor)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5위는 기술 투자자 사이먼 클라우스(Simon Clausen)로 4억8천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그의 자산은 3억5천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그가 소유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여성으로서 가장 많은 부를 이룬 이는 8천만 달러가량의 자산을 가진 캐롤라인 크레스웰(Carolyn Creswell)이다. 그녀는 리스트에 랭크된 6명의 여성 중 한 명으로 크레스웰씨는 “여성이라는 점에 맞춰 겸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단지 내가 일궈낸 것을 보고 나를 판단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캐롤라인씨는 몇 년 전, ‘카먼스 파인 푸드’(Carman's Fine Foods)를 1천 달러에 매입해 이를 다국적 기업을 능가할 잠재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9월28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먼스 제품의 소매점 판매량 중 뮤슬리(Muesli. 곡식,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섞은 식품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해 우유에 타 먹는 식품류를 일컫는다) 카테고리 부분은 콜스(Coles)와 울월스(Woolworths)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캐롤라인씨는 “우리는 블루베리 씨와 너트로 만든 스낵을 올해 신제품으로 내 놓았지만 잘 팔리지 않았고, 그 씨를 수퍼푸드로 대체한 후 매출이 두 배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회사를 100% 소유하고 있었기에 신속하게 결정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캐롤라인씨는 부엌에서 뮤슬리를 혼합해 보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했다. 그녀는 “우리는 가볍고 먹기 쉽게 하기 위해서 뮤슬리의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기 전에 늘 고민을 한다. 우리는 항상 최종 구매 시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41세가 되는 그녀가 ‘Young Rich’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캐롤라인씨는 영국에 있는 ‘세인스버리’(Sainsbury) 아시아권의 테스코(Tesco) 등 유통매장과 더욱 규모가 큰 계약을 체결하고 2년 내에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 낼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Young Rich’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올해 18살의 닉 드알로이시오(Nick D'Aloisio)로, 그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 중 가장 어린 나이다. 드알로이시오는 2천300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뉴스 보기 및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야후(Yahoo)에 3천400만 달러에 판매해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30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13명, 서비스 분야에서는 11명이 랭크됐다. 리스트에 랭크된 사람들의 평균 재산은 8천300만 달러로 지난해의 5천200만 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 Top 10 'Young Rich 2014'
1-2위 : Mike Cannoon-Brookes(32) and Scott Farquhar(32). 21억 달러(기술 부문)
3-4위 : Dave Greiner(36) and Ben Richardson(35). 자산 5억 달러(기술 부문)
5위 : Simon Clausen(38). 자산 4억8천만 달러(기술 및 투자 부문)
6위 : Ruslan Kogan(31). 자산 3억 5천만 달러(소매)
7위 : Patrick Grove(39). 3억4천만 달러(기술 미디어 투자 부문)
8위 : Owen Kerr(30). 2억5천만 달러(금융 서비스 부문)
9위 : Hezi Leibovich(38세). 2억1천만 달러(소매 부분)
10-11위 : Gavin Fernandez(40) and George Nakas(39). 1억9천만 달러(소매, 에너지 부문
박혜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