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중에 바다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주 노인이 공식적으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4시간 전부터 모습을 감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해양안전당국(AMSA)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40분경 84세 노인이 태즈먼해를 지나던 크루즈 선 프린세스(Sun Princess)호에서 바다로 추락하였으며 이 모습은 크루즈의 CCTV에 잡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의 대변인은 사라진 남성의 가족이 직원에 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린 것은 뉴질랜드 시간으로 오전 3시였다고 밝혔다.
뉴 사우스 웨일즈 경찰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남성의 이름을 밝히기 위해서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수사를 진행 중에 있는 만큼 그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뉴 사우스 웨일즈 경찰은 구조조정국(Rescue Co-ordination Centre)으로부터 사건을 막 넘겨 받은 참이며, 수사관들은 수상한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검시관에 전달할 보고서를 곧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이 실종된 크루즈는 시드니 동쪽으로 320k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오클랜드-시드니를 13박 일정으로 항해 중이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26일 오전 배가 다시 돌아왔으나 남성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AMSA는 25m 높이에서 바다로 추락한 남성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는 의료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수색을 마쳤다. 크루즈는 지난 12일 시드니를 떠났으며 남성의 수색 작업으로 인해 귀항이 하루 늦어져 승객들이 하루 늦은 26일 오전 7시에 시드니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승객들에 귀항이 늦어지는 사실을 계속해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AMSA는 수색 및 구조를 위한 항공기를 보내 수색을 하였으나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사라진 남성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MSA는 의료전문가가 25m의 높이에서 추락한 남성이 살아남았을 확률은 낮다고 말했으며, 연로하다는 점과 추락 당시 남성의 옷차림과 3m에 가까운파도가 치던 날씨를 고려하였을 때 물속에서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여 수색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크루즈정키(cruisjunkie.com)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금까지 크루즈를 타던 중 배 위에서 사라진 사람은 총 239명에 이른다. 이 중 16명의 실종자는 프린세스 크루즈를 타던 중 실종되었다. 올해에는 19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었으며 이 중 2명이 프린세스 크루즈를 타던 중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