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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2명의 무고한 시민, 법정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Katrina Dawson. 38. 여. 왼쪽)과 린트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Tori Johnson. 34. 남. 오른쪽)씨.


‘촉망받는 변호사’ ‘헌신적인 매니저’, 무고한 희생

오전 2시10분경, 인질극 진압 과정서 인질 사망자 2명 발생

 


마틴 플레이스 테러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망자 2명은 촉망받던 법정 변호사와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Lindt Chocolate Cafe) 매니저인 것으로 밝혀졌다.

 

NSW 주 경찰은 화요일(16일) 오전, 진압 작전을 펼치다가 숨진 인질 2명이 법정변호사 카트리나 도슨(Katrina Dawson. 38. 여)씨와 린트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Tori Johnson. 34. 남)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지 인질범의 총에 희생되었는지는 수요일(17일) 오전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도슨 변호사는 시드니 법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두 언니와 남편 역시 촉망받는 변호사였다. 또 지난 2012년 10월부터 린트 카페 종업원으로 근무해 오고 있었던 카페 매니저 존슨씨는 평소 직원들을 가장 우선시하는 헌신적인 직원으로 평가받아 왔다.

 

존슨씨가 사망하기 직전 인질범의 무기를 떨어뜨리려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당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존슨씨의 가족은 “우리는 늘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며 “비록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아들, 형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존슨씨 가족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의 애도와 기도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NSW 경찰, 군과 구급대원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수년 동안 시드니 아드리아 리바 앤 그릴(Sydney's Adria Rybar & Grill)에서 존슨 씨와 함께 근무한 토니 만노(Tony Manno)는 “존슨씨는 주변 사람들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이였다”며 “모든 직원들과 아주 잘 지냈다”고 기억했다. 같은 곳에서 근무했던 친구이자 동료인 피터 마네타스(Peter Manettas) 역시 “직원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매우 사랑했다”며 “그는 항상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며 매우 헌신적이 매니저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희생자 카트리나 도슨 씨는 어린 세 자녀를 둔 여성 법정 변호사로 이날 오전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 현장에 두 명의 또 다른 법정 변호사와 함께 인질로 억류되었다. 동료 변호사들은 “카트리나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던 변호사 중 하나였다”며 “동료들과 친구들은 그녀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호주 내 이슬람 커뮤니티 조직은 인질극 사건으로 사망하고 부상 당한 피해자들의 가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이슬람 리더 이브라힘 아부 모함마드(Ibrahim Abu Mohammad)씨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부상과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며 “계속해서 지역 사회 조화가 유지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질극이 발생한 카페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 ‘Lindt and Sprüngli’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NSW 경찰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인질극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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