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플레이스 테러에 대해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추악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수상은 마틴 플레이스를 찾아 수 분간 사망자를 애도했다.
“인질극,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추악한 사건...”
사전 감시 실패한 정부 시스템... “적절하지 못했다” 인정
호주는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질극 현장인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에 토니 애보트(Tony Abbott) 호주 수상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인질극이 모두 종료된 뒤인 화요일(16일) 오후 애보트 총리는 현장을 방문해 그가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추한 사건’이라고 부르는 인질극에서 희생된 시민들을 애도하고 넋을 기렸다.
사건 후 애보트 수상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 호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라면서 “이는 또한 전 세계적인 사건으로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테러에 노출된 시드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인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역시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그는 “무섭고 불안한 17시간이 무고한 두 명의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잃으면서 끝났다”며 “이 비극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국가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관 존 케리(John Kerry) 역시 미국도 호주와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다음날인 수요일(17일) 오전 ABC 방송을 통해 시드니 인질극을 ‘미치광이’(madman)가 저지른 일로 표현하고 범죄를 모니터링하고 또 예방하기 위한 방지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애보트 수상은 “우리의 시스템은 이 사건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 물어야 한다”며 “사실 우리는 항상 더 잘해야만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시민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게 수상은 “이 잔학행위의 비극은 무고한 호주인 2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라며 “범인은 정부와 연방 경찰, 국내 스파이 기관 ASIO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애보트 수상은 “인질을 보호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극단주의에 심취한 범인이 이미 화려한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게 감시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어 수상은 “대중은 화려한 범죄 기록을 가진 사람이 왜 적합한 감시를 받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