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시드니 사람들의 외식비 지출 및 외식 지역을 알아보는 흥미로는 조사가 나왔다. 사진은 글레이즈빌(Gladesvill)에 거주하는 앰버 데인즈(Amber Daines)씨. 그녀는 시드니의 경우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행운이라고 말했다.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DIMMI, 회원 레스토랑 예약 집계
주 외식 지역은 Rose Bay-Paddington-Pyrmont 순
광역 시드니에서 어느 지역 사람들이 외식비로 가장 많이 지출할까? 또 이들은 주로 어떤 지역에서 그들만의 식도락을 즐기는 것일까?
시드니사이더들의 외식 형태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주 월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한 조사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역 시드니에서 1회 외식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지역은 패딩턴(Paddington) 또는 포츠 포인트(Potts Point)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크로눌라(Cronulla)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원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레스토랑 온라인 예약 서비스 사이트인 ‘DIMMI’ 사가 각 회원들의 예약 상황을 집계한 것으로, 지난 2015-16 회계연도 호주인들이 한 차례 외식을 즐길 때 사용하는 비용은 개인당 평균 64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 남부 해안가에 자리한 크로눌라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약 20달러 높은 83달러를 지출, 외식비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외식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눌라 지역민들의 이 같은 외식비 지출은 이전 회계연도(2014-15년)에 비해 5달러 늘어난 것이다.
외식비 지출은 크로눌라에 이어 비교적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울라라(Woollahra)가 81달러(이전 연도 80달러)를, 글레이즈빌(Gladesville), 덜위치 힐(Dulwich Hill), 라이카트(Leichhardt), 시포스(Seaforth) 지역 거주민들이 각 79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4-15 회계연도 집계 당시 1회 외식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던 패딩턴(Paddington)은 광역 시드니에서 여전히 외식비 지출이 많지만 지난 회계연도에는 77달러로 집계, 지역별 비교에서 여덟 번째로 나타났다.
‘DIMMI’ 사의 스티반 프레무티코(Stevan Premutico) 대표는 “주택가격이 보다 적정한 지역 또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여흥을 위해 보다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들은 외식 순간을 즐기고자 밖으로 나가고 필요할 경우 좀 더 먼 곳까지 레스토랑을 찾아나서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지역 거주민의 경우 시드니 도심이나 포츠 포인트 지역민들처럼 외식 횟수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한 차례의 외식에서 쓰는 비용은 훨씬 많다는 게 프레무티코 대표의 설명이다.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는 앰버 데인즈(Amber Daines. 글레이즈빌 거주)씨는 두 자녀와 함께 외식을 할 때는 주로 그녀가 거주하는 글레이즈빌 또는 인근 로젤(Rozelle)이나 발메인(Balmain)의 레스토랑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반면 남편과 데이트를 겸한 외식에는 시드니 도심(CBD) 또는 서리힐스(Surry Hills)로 가곤 한다.
그녀는 “기억에 남을 만한 근사한 외식이라고 굳이 많은 지출은 필요치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고 또 식사비도 그리 비싸지 않은 레스토랑에서도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데인즈씨는 “그런 면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드니에 거주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지만 작은 레스토랑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선택할 수 있고 또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DIMMI’ 사는 또한 이번 분석에서 시드니의 식도락가들이 주로 어느 지역에서 외식을 하는지를 집계했다. 그 결과 시드니사이더들이 지난 회계연도 가장 많은 외식비용을 지출한 지역은 로즈베이(Rose Bay)로, 이 지역 레스토랑에서의 1인당 1회 평균 지출은 115달러로 나타났다.
패딩턴의 레스토랑을 이용한 식도락가들의 지출이 뒤를 이어 103달러(이전 회계연도 대비 14.6% 감소)였으며, 피어몬트에서의 외식비 지출은 전년도에 비해 24%포인트 늘어난 99달러였다.
프레무티코 대표는 “여유 자금이 빡빡해지면 사람들은 외식을 즐기게 마련”이라며 “외식을 하더라도 큰 접시에 담긴 음식을 함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나누어 먹거나 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드니의 경우 유명 외식업소들이 무수히 많은데, 이들 또한 이런 추세를 감안해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내놓고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접시를 제공하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 외식비 지출 많은 상위 10개 지역
(광역 시드니, 1인당 1회 평균 지출
2015-16 회계연도, 괄호 안은 2014-15년)
-Cronulla : $83($78)
-Woollahra : $81($80)
-Dulwich Hill : $79($74)
-Seaforth : $79($66)
-Gladesville : $79($72)
-Leichhardt : $79($70)
-Coogee : $77($76)
-Paddington : $77($82)
-Fairlight : $79($73)
-Gosford : $76($67)
■ 상위 10개 외식 지역
(광역 시드니, 1인당 1회 평균 지출
2015-16 회계연도, 괄호 안은 2014-15년)
-Rose Bay : $115($108)
-Paddington : $103($121)
-Pyrmont : $99(80)
-Milsons Point : $98($93)
-Potts Point : $78($84)
-Mosman : $78($80)
-Maitland : $77($80)
-Darlinghurst / Surry Hills : $66($69)
-Sydney CBD : $64($59)
-Crows Nest : $61($59)
*Source : DIMMI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