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게이트 쪽에서 바라본 누사캄방간 교도소(Nusakambangan prison). 총 7개의 재소자 수용동이 4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큰 교도소로 테러범, 마약사범 등 중번조인 1천500여명이 수용되어 있다.
‘사형수의 섬’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알카트라츠’
지난 주 수요일(4일) 사형 집행을 위해 ‘발리나인’이 이감된 누사캄방간(Nusakambangan)은 동부 자바(east Java)에 있는 섬이다. 주로 사형수들이 집행 전 집결되는 곳이며 이로 인해 ‘사형수의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나인’을 포함, 11명의 사형수에 대한 집행을 일시 연기한다고 발표한 상황이지만, 마약사범에 대한 강경한 방침을 감안할 때 사형은 조만간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 자바(Java) 실라캅(Cilacap) 해안 앞 누사캄방간 섬에 있는 누사캄방간 교도소는 상당히 큰 규모의 감옥으로 테러리스트와 마약밀매 사범 등 중범죄인 1천500여명이 수용되어 있는 인도네시아의 ‘알카트라츠’(Alcatraz)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12명의 총살형 집행관과 함께 니르바야(Nirbaya) 및 리-무스분투(Li-musbuntu)라는 두 곳의 총살형 집행장이 있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사형이 집행될 경우 사형수는 서 있어나 앉아 있어도 되며 또는 무릎을 꿇고 있어도 된다. 이는 사형수 본인의 선택이다.
지난 2008년 11월 발리 폭탄테러범인 이맘 사무드라(38), 암로지(47), 무클라스(48)도 바로 이 섬에서 총살형에 처해졌다.
인도네시아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에 따르면 누사캄방간 교도소에는 베시(Besi), 바투(Batu), 켐방 쿠닝(Kembang Kuning), 나르코틱(Narkotik), 파시르 푸티(Pasir Putih), 퍼미산(Permisan), 터부카(Terbuka) 등 7개의 재소자 수용 감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7개의 각 수용 감옥은 4킬로미터에 걸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은 담과 철조망, 24시간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곳 교도소는 인도네시아 사법부에서 관리하며 재소자를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한 달 이상의 허가 절차를 거치는 등 매우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누사캄방간 섬에는 약 3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변과 자연 동굴 등 관광자원도 많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