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미드 아동병원과 랜드윅(Randwick) 소재 시드니 아동병원 소아과 전문의들이 NSW 각 지역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 청원서를 발표,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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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와 아동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소아과 병동의 전문의부터 일반의를 아우르는 의료 인력이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주 월요일(1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전문의 공급이 부족한 소아과의 기존 전문의들이 아동 진료 대책 일환으로 NSW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공개 청원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 지역 병원에서 감당해야 할 수술들을 주요 소아과 전문의들이 상주한 병원으로 이관하면서 수년간 수술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제 그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NSW 각 병원 소아과 전문의 공급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아동 환자와 보호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먼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전문의들은 밀린 환자들로 수술 일정이 장기 지연됨에 따라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페어팩스 미디어가 입수한 청원서에 따르면 전문의들은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며 “NSW 주의 아동들은 더 좋은 의료 환경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어 전문의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부 구조개혁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날 소아과 전문의들의 공개 청원서 발표 후 수 시간 뒤 이를 전달받은 NSW 주 보건부의 질리안 스키너(Jillian Skinner) 장관은 “정부가 해결 가능한 사안으로 전문의를 추가 배치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소아과 수술이 각 지역 병원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말로 진화에 나섰다.
웨스트미드(Westmead) 아동병원, 랜드윅(Randwick)에 위치한 시드니 아동병원을 포함한 시드니 아동병원 네트워크(Sydney Children's Hospital network) 소속 소아과 전문의들이 서명에 참여한 공개 청원서는 그 동안 이어진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호주 의사회 NSW 주 지부의 색슨 스미스(Saxon Smith) 회장은 “소아과 병동 전문의들이 긴급 수술에 투입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는 “탈장증(hernias)과 같은 특정 상황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치료비용을 과중시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들이 아동과 그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키너 장관은 현 자유당 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5인의 추가 외과의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는 의사들이 언급한, 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용되어야만 하는 최소 전담 인력으로서 다른 병원에서 일반 소아과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대도시 터미널 집중 항공노선 방식(hub and spoke) 으로 의료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