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드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송석준 한인회장(가운데). 송 회장은 새로 들어서는 30대 한인회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류병수 리드컴 상우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후보에 나설 뜻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국 전 체육회장-유병수 리드컴 상우회장 ‘출마 결심’
한인회, 선관위 구성 공고... 다음 달(4월) 위원회 구성 방침
올해 상반기 치러지는 제30대 한인회장 선거는 최소한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수요일(25일) 현재까지 출마를 확정한 인사는 2명으로, 아직 선관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추가로 출마를 선언하는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확정하거나 거의 확정된 인사는 백승국 전 재호주대한체육회장(평통 호주협의회 위원)과 리드컴 상우회 류병수 회장(개인사업)으로, 백승국 전 회장은 금주 화요일(24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백 전 회장은 현재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 최종 확정했다고만 언급했을 뿐 동포들에게 제시할 계획과 비전 등 전반적인 정책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드니 한인사회 이민 1.5세대로 1세대 위주로 진행해온 한인회 운영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는 점은 언급했다.
리드컴 상우회를 이끌고 있는 류병수 회장은 금주 수요일(25일)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여러 번 생각했고 가정사(비즈니스)로 출마를 안 하기로 했는데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송석준 현 회장이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후보에)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현재 51% 마음을 굳혔다”면서 “조만간 기자들과 회견 자리를 만들어 밝히겠다”고 말해 출마 결심을 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한인회는 선관위 구성을 위해 선관위원 후보 추천을 공고한 상태이며 마감은 4월9일까지이다.
이날 만남은 송석준 회장이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류병수 회장은 송석준 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한편 송석준 회장은 라이드 소재 한 식당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인사회 최대 관심이 되고 있는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을 위한 출마를) 많이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지난 2년간 동포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며, 30대 한인회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9대 한인회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코리아 가든(Korea Garden)과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이날 송 회장은 홈부시 브레싱튼 파크(Bressington Park)에 추진하는 코리아 가든 진행, 29대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실버타운 문제, 시티 지역의 ‘코리아 타운’ 상징 대문 설치, 설 축제 명칭 문제 등 한인회가 주력으로 추진해온 사안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이런 사업들이 30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동포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송 회장은 한인회 정관 일부 부분에 대한 개정을 언급했다. 개정 내용은 한인회장의 임시를 3년으로 하는 부분, 그리고 사무국을 별도로 두는 것도 한인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정관개정이 실현될 경우 한인회장의 임기는 31대부터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