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까지 6개월 간의 호주 내 인구 이동을 집계한 결과 NSW 거주민의 타 지역 이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입자보다도 이주자가 더 많았다. NSW 거주민이 가장 많이 이주한 지역은 퀸즐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QLD VIC ACT 등으로, 유입자보다 많아
NSW 주민들의 타 지역 이주가 다른 주(State)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6개월 동안 다른 주에서 NSW로 이주한 이들은 3만9,180명인데 반해 다른 주로 이주한 이들은 4만2,990명에 달했다.
순이민자들의 이주도 2,810명에 달해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주 1,310명보다 훨씬 많았으며 호주 전체 인구 비율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빅토리아(Victoria)와 퀸즐랜드(Queensland)는 이 기간 동안 다른 주에서 이주한 이들이 각각 3,880명 및 3,190명에 달했다.
NSW 거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은 퀸즐랜드였으며 이어 빅토리아,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순이었다. 반대로 NSW 주로 이주한 이들은 퀸즐랜드가 가장 많았고 이어 빅토리아, ACT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출산을 통한 NSW 인구는 NSW 거주민들의 순유출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해외에서 이주해 NSW에 정착한 이들은 2만7,440명에 달했다. 전체 해외 이민자의 3분 1은 NSW에 정착하고 있다.
퀸즐랜드 대학교 인구통계학자인 마틴 벨(Martin Bell) 교수는 이에 대해 “글로벌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이민자와 국내 이주자 사이에 명확한 연결선이 있지만 그렇다고 지난 1980-90년대와 같은 현상도 아니다”면서 “실업과 주택가격 상승 비율이 거의 동등해지면서 NSW 거주민의 퀸즐랜드 주로의 국내 이주는 이런 현상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은 시드니 인구가 오는 2056년 8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멜번(Melbourne)은 다른 주에서의 이주 등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 시드니 인구(812만 명)를 능가하는 81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서부 호주 퍼스(Perth) 또한 510만 명으로 호주의 세 번째 대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브리즈번 또한 퍼스와 근접한 450만 명의 인구 확대가 예상되며 아들레이드(Adelaide) 190만 명, 캔버라(Canberra) 70만 명, 타스마니아 주도인 호바트(Hobart) 26만8천 명, 다윈(Darwin) 21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각 주별로 보면 NSW는 시드니 인구를 포함, 1천110만 명으로 여전히 최대 인구를 가진 주가 될 것이며, 빅토리아 990만 명, 퀸즐랜드 880만 명, 서부 호주 600만 명으로 전망됐다.
호주 통계청의 이 같은 인구 전망은 세대간 보고서가 내놓은 예상과 일치하는 수치이다.
퀸즐랜드 대학 벨 교수는 “통계청이 2016년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해도 2021년 센서스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2023년의 소규모 지역에 대한 믿을 만한 인구정보는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벨 교수의 이 같은 분석은 국내 이주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해외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적절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