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14 회계연도 광역 시드니 지역 인구는 8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보인 곳은 시드니 도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청 전망... 시드니 도심 인구밀도 가장 높아
지난 2013-14 회계연도 1년 간 시드니 인구가 84,23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은 향후 1년 이내 시드니 전체 인구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회계연도(2013-14년) NSW 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한 10개 지역은 모두 광역 시드니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NSW 인구 증가율의 77%에 해당한다.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과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를 포함한 광역 시드니 인구는 지난 해 6월 말 현재 484만 명에 도달했으며, 이 같은 추세로 보면 내년 4월 광역 시드니 인구는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BS가 최근 내놓은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광역 시드니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시드니 북서부의 파클리아(Parklea), 켈리빌 릿지(Parklea-Kellyville Ridge)로, 2,700명이 늘어났다.
워털루(Waterloo)에서 비콘스필드(Beaconsfield)에 이르는 이너 사우스(inner south)는 2천명이 늘어나 두 번째로 높은 인구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드니 남서부인 코비티(Cobbitty)에서 레핑턴(Leppington)에 이르는 지역의 경우 19%로 가장 빠른 인구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가장 많은 인구가 늘어난 파클리아-켈리빌 릿지 지역의 9.4%를 훨씬 앞서는 수치이다.
그런 한편 호주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10개 지역 중 8개 서버브(suburb)는 이너 시드니(inner Sydney)로 나타났다. 피어몬트(Pyrmont)-울티모(Ultimo)의 경우 1스퀘어킬로미터 당 인구는 1만5천 명으로 가장 밀집도가 높았으며 이어 포츠포인트(Potts Point)-울루물루(Woolloomooloo) 1만3,700명, 달링허스트(Darlinghurst) 1만3,400명, 서리힐스(Surry Hills) 1만3,3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대형 산불이 발생, 수많은 주택이 파손됐던 시드니 인근 불루마운틴의 스피링우드(Springwood)-윈말리(Winmalee)는 광역 시드니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인구가 감소한 유일한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 시드니를 떠나 호주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는 1만4,900명으로 집계돼 다른 주의 대도시(주도)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1-12 회계연도 2만5천 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ABS의 인구통계학자인 앤드류 호우(Andrew Howe) 박사는 “시드니를 떠나는 인구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4월경 시드니 인구가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토리아(Victoria) 주 멜번(Melbourne)의 인구 증가 또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드니와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특히 멜번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 호주 각 주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성장을 보여 9만5,700명이 늘었다. 이는 매주 1,800명이 멜번으로 이주했다는 것으로, 멜번의 총 인구는 440만 명에 이르렀다.
ABS는 멜번의 경우, 오는 2056년이면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를 앞질러 가장 큰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며 이들 두 도시 모두 8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드니와 멜번 두 도시의 경우 인구성장 속도에서는 서부 호주 퍼스(Perth)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 퍼스의 인구성장률은 2.5%에 달했으며 조만간 200만 명을 넘어서 호주의 네 번째 큰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회계연도 호주 인구 성장은 각 주도에서 80%가 늘어났다. 호주 전역에서 설장률이 가장 높았던 10곳 중 8곳은 광역 멜번의 교외 지역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시드니 인구의 지리적 중심은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을 따라 올림픽 파크(Olympic Park)에서 어밍턴(Ermington)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되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 이전 기록 가운데 가장 높았던 인구 성장은 2007-08 회계연도로 당시는 해외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었다. ABS의 앤드류 호우 박사는 지난 회계연도 시드니 인구 성장 또한 해외 이민자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NSW 전체로 보면 지난 해(2013-14년 회계연도) 인구는 10만9,100명이 늘어나 총 75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 시드니 외곽 지역 중 가장 높은, 그리고 가장 빠른 인구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헌터밸리(Hunter Valley)로 나타났으며, 오렌지(Orange), 그리피스(Griffith), 알버리(Albury), 와가와가(Wagga Wagga) 등도 두드러지게 인구가 늘었다.
반면 NSW 내륙의 농촌 지역은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인구 축소를 보인 곳은 모리 지역(Moree region)의 나란데라(Narrandera), 인버렐 지역(Inverell region)의 리버리나(Riverina)로 나타났다.
■ 2013-14년도 NSW 인구 변화
▲최다 인구성장 지역
-Parklea-Kellyville Ridge : 2,700명
-Waterloo-Beaconsfield : 2,000명
-Parramatta-Rosehill : 1,900명
-Concord West-North Strathfield : 1,600명
-Cobbitty-Leppington : 1,500명
▲가장 빠른 인구성장 지역
-Cobbitty-Leppington : 18.5%
-Parklea-Kellyville Ridge : 9.4%
-Homebush Bay-Silverwater : 8.3%
-Waterloo-Beaconsfield : 8.2%
-Concord West-North Strathfield : 7.4%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