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감시 카메라처럼 작은 상자 안에 만들어진 카메라를 이용해 1880년대 말 시드니 풍경을 스냅으로 담아낸 아마추어 사진가 아서 시어(Arthur Syer)의 사진들이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NSW 주립도서관, 오는 8월까지 ‘Crowd Source’ 전 개최
아마추어 사진가가 스냅으로 담아낸 1880년 말 시드니 풍경들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들에게 식민지 시절 시드니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마련됐다.
NSW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of NSW)이 ‘Crowd Source’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이 전시회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서 시어(Arthur Syer)가 1880년대 말부터 스냅으로 촬영해 놓은 시드니 풍경을 보여준다.
시어씨는 당시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싶어 한 카툰(cartoon) 작가 친구 필 메이(Phil May)를 돕기 위해 이 사진들을 찍어놓았다.
그는 일종의 감시 카메라처럼 작은 상자 안에 숨겨진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으로 촬영했다. 이 카메라는 휴대용 소형 카메라가 개발된 이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였다.
주립도서관 역사학자인 마고 릴리(Margot Riley)씨는 “당시 시어씨의 스냅샷 촬영 아이디어는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최초의 시도였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스마트폰이나 CCTV처럼 당시 이 같은 카메라 사용은 보다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의 필요성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주 토요일(4일) 개막된 이번 전시는 오는 8월23일까지 이어진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