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 주 금요일(8일) 오후 멜번 북부 그린베일(Greenvale)의 한 주택을 급습,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17세의 청소년을 긴급 체포했다. 이번 작전에는 빅토리아 경찰과 연방경찰, 정보기관이 공조했다.
3개의 사제 폭발물(추정) 및 장치들 압수, 인근 공원서 처리
호주 경찰의 대테러 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빅토리아 주 및 연방 경찰이 지난 주 금요일(8일) 멜번 북부 그린베일(Greenvale) 소재의 한 주택을 급습, 17세의 청소년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오후, 중무장한 빅토리아 주 및 연방 경찰은 그린베일 소재 클래어 블러버드(Clare Boulevard) 상에 있는 2층 주택을 급습, 10대 청소년을 테러 행위 계획 및 준비에 연관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이 청소년의 테러 계획에 대해 “지역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호주 국내 한 지점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테러 공격을 위한 물질들을 소지하고 있었다.
빅토리아 경찰청의 로버트 힐(Robert Hill) 부청장은 “빅토리아 경찰은 호주 연방경찰 및 정보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빅토리아 지역사회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10대 청소년 체포에 대해 “이 사건은 지난 9일 동안 치밀한 사전 조사와 준비를 해 온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힐 부청장은 “조사는 매우 꼼꼼하게 진행됐으며, 작전 전개는 치밀하고 신중했다”며 “10대 청소년이 한 여성과 함께 집 앞에서 자동차를 타고 나가려는 순간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변도 함께 확보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4월 멜번 남동부 지역을 급습해 2명의 10대 청소년을 테러공력 혐의로 기소한 사건과 이번 10대 청소년은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AFP) 마이크 펠란(Mike Phelan) 부청장은 “이번에 체포된 10대 청소년이 구상한 테러 계획을 언제 실행에 옮기려 했는지, 또 다른 협조자가 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펠란 부청장은 경찰에 제공된 정보는 호주 정보기관에서 작성된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테러 용의자 조사 가정에서 많은 것이 계획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수사라는 본질상 복잡하고 역동적인 부분이 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압수된 많은 자료를 통해 여러 정보를 추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펠란 부청장은 “빅토리아 경찰 및 연방경찰의 작전으로 상당수의 빅토리아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해 10대 청소년의 테러 계획 규모가 상당했음을 시사했다.
펠란 부청장은 “경찰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정말로 위협적인 공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더 이상 급박한 위협 없을 것”
AFP 펠란 부청장은 “폭발물 처리반이 이 청소년의 집에서 급조해 만든 폭발물 기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그린베일 주택을 수색하면서 세 가지 의심스런 폭발물질 및 폭발물 제조와 관련된 재료들도 찾아냈다”면서 “세 개의 폭발물 의심 장치는 빅토리아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인근 공원에서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주 대니얼 앤드류스(Daniel Andrews) 수상은 전문성을 가진 경찰의 빼어난 작전에 감사를 표했다.
수상은 이어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작전은 매우 심각한 것이었으며 이로서 빅토리아 주민들의 안전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 경찰청 힐 부청장은 이 청소년을 체포한 데 대해 가족들은 몹시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찰은 이 청소년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상당히 심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0대 청소년의 테러 계획에 대해 “법 집행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며 또한 빅토리아 주, 호주는 물론 서방세계에 대한 도발”이라고 정의한 힐 부청장은
“우리는 급진적 사고에 영향받은 젊은이들로부터 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법 집행에 의해 처리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펠란 AFP 부청장 또한 지역사회가 젊은이들의 급진화 경향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는 이 문제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며 “이는 신앙과는 관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