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lden Age>로 ‘마일스 프링클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조안 런던(Joan London)씨. 그녀는 지난 2002년 첫 소설 <Gilgamesh>로 이 상 후보에 올랐었다.
최근 3년 연속 여성 작가 수상... 두 후보로 좁혀져
호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올해 ‘마일스 프랭클린 문학상’(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발표가 다가오면서 어떤 작가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도 최종 후보로 일단의 여성 작가가 올라오면서 근래 수년간 수상자가 여성작가였다는 점에도 호주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57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역대 수상자 중 여성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최근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한 작가는 안나 펀더(Anna Funder), 미셸 드 크레처(Michelle de Kretser), 에비 와일드(Evie Wyld)로, 모두 여상 작가이며 호주 문학계는 이 같은 여성 강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6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프랭클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5명의 작가(소설가) 중 여성 작가는 4명으로, 후보작은 <Golden Boys>(Sonya Hartnett), <The Eye of the Sheep>(Sofie Laguna), <The Golden Age>(Joan London), <After Darkness>(Christine Piper), <Tree Palace>(Craig Sherborne) 등이다.
문학계의 많은 인사들은 이들 후보작 가운데 소냐 하네트(Sonya Hartnett)와 조안 런던(Joan London) 두 작가 중 하나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학상 심사위원회의 라치드 네빌(Richard Neville) 대변인, 그리고 NSW 주립도서관 사서인 미첼씨는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들에 대해 “어린 시절의 갱단, 떠돌이 도둑으로 몰아간 가정폭력, 전쟁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행성 소아마비 등 흥미로운 캐릭터와 주제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네트(Sonya Hartnett)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물론 성인 소설 등 다작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에도 두 차례 ‘마일스 프랭클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그녀는 첫 성인 소설 <Of a Boy>로 ‘The Age’(페어팩스 미디어가 멜번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의 ‘올해의 도서’(The Age book of the year)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소피 라구나 작가는 이번 작품(<The Eye of the Sheep>)으로 ‘마일스 프랭클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두 번째 올랐다. 그녀는 2012년 <One Foot Wrong>으로 처음 최종 심사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The Golden Age>로 후보에 오른 조안 런던 작가는 지난 2002년 첫 소설 <Gilgamesh>로 이 상 후보에 올랐었다. 비록 ‘마일스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은 못했지만 그 해 ‘The Age fiction book of the year’ 상을 차지했다. 런던 작가는 이에 앞서 1986년에도 <Sister Ships>로 ‘The Age book of the year’를 수상했었다.
올해 후보작 중 하나인 <After Darkness>는 크리스틴 파이퍼 작가의 데뷔작으로, 그녀는 지난 해 35세 이하 작가 작품 중 아직 출판되지 않은 작가에게 수여하는 ‘Vogel prize’를 수상했으며, <The Amateur Science of Love>로 멜번 최고 작가상(Melbourne Prize's Best Writing Award)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수상작은 오는 6월23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