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남부에서 물개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목격됐다. 파파쿠라에 나타난 물개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에 의해 붙잡혔으며 현재는 환경보호부 직원의 감시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물개가 스스로 서식지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Coles Cres 한복판에 등장한 물개는 해표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전문가들이 물개를 진정시킨 뒤 오클랜드 동물원이나 켈리 탈튼으로 물개를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 물개는 환경보호부에서 보호하고 있다.
당시 출근 중이던 한 직장인은 “갑자기 길에 나타난 커다란 물개가 파파쿠라 시내 쪽으로 향했고 놀란 운전자들이 차를 멈췄다”며 “지금껏 출근길에 본 장면 중 가장 특이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친구와 대학교로 가던 길에 물개를 발견했다며 “물개는 편안하게 공원에 앉아 있었다. 썰물이 이른 오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마 꽤 오랫동안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물개를 잡을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조언이 전달됐다. 길 한복판에서 물개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됨에 따라 트위터에서도 유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환경보호부는 모든 물개는 주의하여 다루어야 한다며 “물개는 얌전한 편이긴 하지만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환경보호부는 물개를 발견하면 최소 20m는 떨어져 관찰할 것과 큰소리를 내거나 물건을 던져 물개를 방해하지 말 것, 개나 어린이를 물개로부터 보호할 것 등을 조언하며 물개는 위협을 느낄 경우 난폭해질 수 있으므로 직접 물개를 만지거나 다루려고 하지 말라고 전했다.
환경보호부는 물개의 피부나 재채기, 기침, 짖는 소리 등을 통해 병이 옮을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사람의 병도 물개에게 옮겨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