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 두 자녀를 둔 시드니 서부 지역 거주 자스민 밀로바노프(Jasmina Milovanov, 26)가 IS 조직 합류를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 여성은 멜번에 거주하며 IS 조직에 합류할 여성 전사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제라 두만(Zehra Duman)과 페이스북 친구였으며, 두만의 남편은 앞서 시리아로 건너가 IS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초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마후므드 압둘라티프(Mahmoud Abdullatif. 사진)이다.
경찰, 이달 초 시리아로 떠난 26세의 여성 조사 착수
최근 중동 지역의 IS(Islamic State) 조직에 합류하기 위해 호주를 출발한 시드니 서부 지역 여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대테러 전담 경찰이 발표했다.
금주 화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두 자녀를 둔 자스민 밀로바노프(Jasmina Milovanov, 26)가 이달 초 7세 및 5세 된 두 자녀를 시드니 서부 지역 자택에 남겨둔 채 시리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밀로바노프는 멜번에 거주하며 지하드 여성 전사 모집책 활동을 했던 제라 두만(Zehra Duman)과 페이스북 친구였다. 제라 두만은 멜번 출신으로 일찌감치 중동지역으로 건너가 IS 조직에 합류한 마흐무드 압둘라티프(Mahmoud Abdullatif)의 아내로, 압둘라티프는 올해 초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 두만과 압둘라티프는 압둘라티프가 전투 중 사망하기 한 달쯤 전 결혼했으며 두만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호주 여성들을 중동의 전란지역으로 보내 테러조직에 합류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신문은 밀로바노프가 어린 아들과 딸을 유모에게 남겨놓고는 주문한 새 차를 찾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시리아로 떠났다고 맨 처음 보도한 ‘뉴스 코프’(News Corp.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발행사)사의 기사 내용에 대해 NSW 경찰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 코프’는 새 차를 가지러 간다며 나간 밀로바노프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으며 후에 그녀는 별거 중인 남편에게 시리아로 여행을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었다.
NSW 경찰 대변인은 대테러 전담 경찰이 현재 해외로 출국한 여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 대변인은 “NSW 경찰의 이 조사는 합동대테러전담반(Joint Counter-Terrorism Team) 입장에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현 시점에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연방 경찰 대변인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수사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주 월요일(25일)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보다 강화된 대테러 정책 일환으로 대테러 코디네이터 임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재 중동 지역의 다양한 극단주의 조직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는 호주 국적자는 약 100명에 이르며 150명이 호주 내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상은 호주 정보국(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이 이와 관련된 400여 건의 케이스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보트 수상은 국내 자생 테러조직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호주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