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게이트, 측근 비리, 의혹의 비선실세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이 100만 국민들의 ‘촛불’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청와대는 여러 꼼수를 내놓고 있지만 사태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막무가내인 불통의 지도자를 보면서, 불통을 넘어 ‘X통’(X? 독자들 상상에 맡긴다)은 아닌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며 느낀 기자의 감정으로 취재수첩을 대신한다.
-박근혜, 차움병원에서는 길라임?=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하지원씨, “내가 이럴려고 길라임 했나...” 하는 자괴감 들 듯 하군요.
-박근혜, 차움 병원서 길라임(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가명 사용= 당신도 어쩔 수 없는 여자였군요. 이제 대통령 자리 내려놓고 열심히 가꾸세요. 두꺼운 얼굴도 좀 얇게 펴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해도 ‘화장’이 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해도 ‘분장’. ‘변장’밖에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아무리 ‘단장’ ‘치장’ ‘성장’을 해도 국민들에게는 ‘환장’일 뿐입니다!!!
-대구 여고생 화제의 자유발언서 “박근혜씨...” 언급= 대통령 직에 있다는 사람이 한참이나 나이 어린 청소년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거... 그거, ‘애만도 못하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20대 지지율 0%= 축하합니다. 기록을 세우셨군요. 전 세계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청소년 계층에서 단 1%도 지지를 받지 못한 기록은 없더군요. 바꿔 말하면, ‘빵점’이라는 겁니다. 인간으로서도 그렇게 되기 전에 ‘결정’하셔야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대통령 변호인이 대통령령 검찰조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뭘 잘했다고 이따위, 이런 식의 방향을 잡을 수 있나”라고 힐난= 에이 뭘 새삼스럽게... 생각이 없으니 그런 거 모르셨나요?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들었는데...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대통령, 이런 식이면 퇴임 후 안전도 보장 못해”= 퇴임 후 안전? 허~~~ 참.
-새누리 이정현 대표, “당 해체 주장은 당비 낸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 당원들로부터 위임받지 못한 조직을 만들어 지도부 행세한다면 당원들로부터 철퇴를 면치 못할 것...”= 국민 뜻 무시하는 당신 보스야 말로 지금 국민들로부터 ‘철퇴’ 맞고 있습니다.
-이상호 민주당 의원, 박근혜 법률대리인을 통해 검찰조사 연기 의사 밝힌 데 대해 “구차스럽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 그렇게 발언 수위를 낮출 만큼 대통령이 보인 행동은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선임= 당신도 신상 다 털렸어. 대단하더구먼요.
-유영하, 기자회견서 “최순실 사태는 어디까지나 ‘주변 사람’이 저지른 일이고 모든 일은 ‘선의’로 추진된 일...”= 세월호 사건 당시 방치한 것도 선의냐? 당신도 최순실과 다름 없는 ‘주변 시람’이야.
-11월12일 시드니 Hyde Park 촛불시위, 서울 광화문 집회 뉴스 영상을 보며 문득 떠오른 단상=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위로부터의 개혁은 없고 아래로부터의 혁명만 있구나...
-11월12일 촛불시위에 참석,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들을 보며= 이승만 몰아내니 권총 찬 박정희가 청와대 차지하고, 젊은 피 쏟아부어 전두환 영구집권 의도 깨부수니 다시 노태우... 이게 대한민국 현대사였군. 그나마 노무현이 제자리 잡아놓나 했더니 이명박이 나라 말아먹고, 87년 6월 항쟁 더는 없을 줄 알았더니... 다시 들어선 사람은 대학생뿐 아니라 온 국민을 잡는구나.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