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이너시티(inner city) 글리브(Glebe) 소재 코퍼(Cowper Street) 상의 정부주택 단지. 철거되기 이전인 지난 2010년 모습으로, 이 자리에 공공주택 및 저소득자를 위한 주택, 민간 아파트 등 혼합형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주 정부, 민간 및 공공 혼합형 공공주택 단지로
베어드(Mike Baird) 정부가 글리브(Glebe) 소재 코퍼 스트리트(Cowper Street) 상의 철거된 정부주택 단지를 개인 구매자에게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는 개인 구매자를 참여시켜 이 지역을 민간 및 공공 혼합형의 저렴한 주택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라고 금주 월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4년여 전 이 주택단지 철거 당시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의 정부 부지가 매각되면서 여기서 밀려난 정부주택 임대자를 위한 주거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 베어드(Mike Baird) 수상 이전 배리 오파렐(Barry O'Farrell) 내각은 지난 2013년 이 부지에 153채의 공공주택과 저소득층을 위한 95채의 저렴한 주택, 247채의 민간 아파트 건설을 승인했었다.
이 부지의 민간 아파트에 대한 계획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 가족 및 지역사회 서비스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 장관실 대변인은 민간 아파트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공공주택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도심(inner city)으로 구분되는 글리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아파트 투자로 많은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도심의 중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인기 있는 투자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당시 노동당 정부는 글리브 소재 코퍼 스트리트 상의 15개 공공 아파트 단지를 철거했다. 이로 인해 정부주택 세입자 130가구가 강제 퇴거됐으며, 이에 대해 주 정부는 밀러스 포인트의 정부주택 단지를 99년간 장기 임대하면서 확보된 자금으로 이 부지에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부지는 개발신청이 유보되고 또 법정에서 논란이 되면서 수년 동안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비영리 지역사회 주택관리그룹인 ‘City West and Bridge Housing’은, 정부가 이전에 계획했던 ‘정부 임대주택 계획’(National Rental Affordability Scheme)의 일부 자금으로 이 부지에 새 주택을 건설, 관리를 맡게 된다. 이 유닛에는 독거 고령자를 위한 리프트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NSW 주 재무부는 지역사회 주택공급사에 이 부지의 명의를 이양했으며 새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는 애초 계획대로 내년 12월 완공될 전망이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