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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건강 비결을 묻는 멜번대학교(Uni. of Melbourne) 연구소의 ‘HILDA Survey’ 결과 매일 운동을 하는 경우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번 연구소, 연례 ‘HILDA Survey’ 결과 발표

“금연과 정기적인 운동, 그리고 좋은 이웃이 되라”

 


호주인들은 어디서 삶의 평화로움을 느끼고 있을까? 건강과 행복을 느끼는 호주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추구하기 위한 그들의 ‘레시피’는 과연 무엇인가.

 

이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멜번대학교(Uni. of Melbourne)의 멜번연구소(Melbourne Indtitute)가 지난 2001년부터 진행해온 ‘HILDA Survey’(The 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s in Australia Survey)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방법이 제기된 가운데 건강을 유지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비결로는 ‘좋은 이웃이 되고 금연을 하며 정기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 연구소의 연례 조사인 ‘HILDA Survey’는 호주 전역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건강하며 행복을 유지시켜준다고 믿는 다양하고 자세한 요소들’을 밝히고 있다.

 

이번 조사 보고서는 이런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절제된 생활과 운동’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격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원들은 일부 중요한 생활 관련 질문들에 대한 몇 가지 놀라운 답변을 얻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호주인들은 장시간 일하는 것을 정말로 행복에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너무 많이 마신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알코올을 말하는 것인가?’ 등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금주 수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번 보고서에서 드러난 호주인들의 건강과 행복 ‘레시피’를 16가지로 정리, 보도했다.

 


1. 술은 많이 마셔도 좋다

이 부분에 대해 연구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 주(per week)에 42병의 맥주(하루 평균 6병)를 마시는 호주인들은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건강과 행복감을 드러냈다. 와인 소비도 많았다. 이번 조사 보고서 저자 중 하나인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 교수는 ‘저녁시간 이후 많은 술을 마신다면 심각한 과음주자’라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짧은 시간에 성급히 병을 비우기 전, 이번 조사에서는 음주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점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음주 가이드라인에서 ‘평생 알코올과 관련된 질병이나 부상의 위험을 줄이려면 하루 두 병 이내로 제한하라’고 밝히고 있다.

 

윌킨스 교수는 20대의 풋내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향과 달리 건강문제가 있는 이들의 경우 많이 마실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추측했다.

분명한 것은, 알코올이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결단코 없다는 점이다.

 


2. 매일 운동을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상의 길이라고 권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여성이라면, 이 엄격한 방침은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다.

 


3.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단지 소셜 스모커(social smoker.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울 때, 또는 어던 모임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라고? 하지만 아주 이따금씩 담배를 피운다 해도 그런 흡연 또한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4. 일에 빠지기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자들은 자신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는 가운데 주 51시간, 최대 81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5. 은퇴하지 않기

가족과 함께 더 많아 시간을 갖고자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을 그만두었다가 불과 2~3년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한 사내를 기억하는가? 이번 조사 결과는 은퇴자, 특히 남성의 경우 일을 그만두게 되면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윌킨스 교수는 “누구나 분명한 삶의 목적이 필요하고 또 인체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6. 파트너가 있는 남성이라면...

파트너와 함께 사는 남성의 경우 보다 나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다면 ‘커플’로서의 삶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도 있다.

 


7. 파트너가 없는 여성이라면...

아이가 없는 한 누군가를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 좋은 건강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8. 과체중은 피한다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가 25를 넘는 과체중인 사람들의 건강은 당연하게도 더 허약할 수밖에 없다고 조사 보고서는 지적한다. 하지만 남성에게 있어 저체중은 과체중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일부 저체중인 사람들에게서 기본 이하의 건강 상태를 보인 이들 이 있음을 확인했다.

 


9. 대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에서 거주한다

‘행복’을 추구한다면, 빅토리아(Victoria) 주의 보니 둔(Bonnie Doon ), NSW 주의 보건 게이트(Bogan Gate),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에로망가(Eromanga)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1천 명 이하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도시에 사는 이들보다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았다.

보고서는 시드니와 멜번의 높은 주택가격과 과밀 인구 측면에서 대도시는 거주여건이 가장 낮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10. 퀸즐랜드(Queensland)로 이주하라

이번 조사에서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주는 ‘Sunshine State’(퀸즐랜드 주를 가리킴) 거주 여성들은 다른 지역 여성들에 비해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런 한편 다른 주(state) 거주자와 테러토리(territory)에 사는 이들의 ‘행복’ 관련 사이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윌킨스 교수는 호주 전역을 통틀어 경제적 부가 공정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행복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11. 이웃과 잘 지낸다

이웃과 함께 일을 하고 그들을 돕거나 도움을 받는 이들, 그야말로 이웃사촌이 행복감을 배가시킨다.

 


12. 조용하고 멋진 곳에서 거주한다

차량, 항공기, 기차, 기타 공장 등에서의 소음은 삶의 만족도를 크게 저하시킨다. 거주지역의 높은 절도 및 강도사건 비율, 게다가 거주지 주변의 단조로운 풍경 또한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13. 가난해지지 말 것

새 주택 구입을 위한 서류에 서명하기 전 한 번 더 고려하라. 또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재정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적은 가계수입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 예를 들어 연간 25만 달러 수입을 올리다가 연봉 3만 달러로 떨어질 경우, 이를 건강과 비교한다면, 갑작스레 30년 늙어버린 것과 같다.

 


14.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단순 육체노동, 기계공, 운전기사 일은 피하는 게 좋다

이 분야의 직업 안정성이 낮고, 그런 만큼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으며, 또한 새 직업을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15. 관리자가 되거나 또는 판매직에 종사하라

단순 노동자나 운전기사 등과 달리 직업 안정성이 가장 높고, 그런 만큼 실직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낮다. 또한 다른 직장을 구할 때에도 훨씬 유리하다.

 


16. 더 수입을 원한다면 다른 직업을 구하라

13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적은 수입은 행복감을 떨어드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만약 현재 수입보다 많은 임금을 원한다면 다른 직업을 구하도록 한다. 대개 다른 직업을 구하는 경우 5년 동안 25%의 수입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5년 동안 기대할 수 있는 수입 상승은 10% 정도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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