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남편 앤드류 업튼(Andrew Upton)씨의 헌터스 힐 소재 주택. 이들 부부는 10년 전 1천만 달러에 이 주택을 매입했다.
10년 전 1천만 달러에 매입, 3주 만에 매입자 나서
헐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남편 앤드류 업튼(Andrew Upton)씨의 시드니 헌터스 힐(Hunters Hill) 주택이 판매됐다.
‘불와라’(Bulwarra)라는 이름의 이 오랜 저택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2주가 조금 지나 2천만 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회사인 ‘SydneySlice’ 사의 에이전트 데보라 웨스트(Deborah West)씨가 구매를 대행한 이 주택은 구체적인 매매가격은 물론 구매자에 대한 정보 또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주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에이전트들의 말을 종합하면 블란쳇씨의 이 주택 매매가는 2천만 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저택이 매물로 나온 것은 ‘Sydney Theatre Company’ 대표로 있던 앤드류 업튼씨의 임기가 끝나면서 올해 말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란쳇과 업튼씨 부부는 10년 전 은행가인 짐 도밍게즈(Jim Dominguez)-수잔(Suzanne) 부부로부터 총 3천642 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저택을 1천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후 블란쳇 부부는 유명 건축회사 ‘Nadine Alwill and St Stephen Lesiuk’에 의뢰, 800만 달러를 들여 내부를 두 배로 늘이고 수영장이 포함된 주거지로 단장했다.
아울러 파라마타 강이 내려다보이는 테니스 코트와 정원은 건축 설계사인 윌 단거(Will Dangar)씨가 디자인했다.
2천만 달러의 매매가는 이전 헌터스 힐 지역에서 거래됐던 최고가 기록보다 무려 60%가 높은 가격으로, 지난 5월 부동산 투자자인 자나 랜빈(Jana Lanvin)씨의 주택이 1천285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당시 랜빈씨의 맨션은 높은 주택가격 요건 중 하나인 물가 주택이 아니었다.
1877년 건축된 ‘에리골라’(Erigola)라는 이름의 이 블라쳇 저택은 벽돌제조 업자인 허버트 오스윈 웨인튼(Herbert Oswin Weynton)씨 소유였다가 1904년 비스켓 회사 아노츠(Arnott) 사의 할스 로저스 아노츠(Halse Rogers Arnott)씨에게 판매됐다. 당시 매매가는 750파운드였다.
그리고 5년 뒤인 1909년 아노츠 가문이 당시 헌터스힐 지역 부시장이었던 찰스 애드냄 페어랜드(Charles Adnam Fairland)씨에게 900파운드에 매각했으며, 1958년 양복제조업자인 토마스 포웰(Thomas Powell)이 이 주택을 매입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