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Canpsie)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시각 장애아인 17개월의 딸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사진).
경찰, ‘산후 우울증 또는 정신질환’ 여부 조사
캠시(Campsie)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17개월 된 시각 장애아 딸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금주 월요일(2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여성의 집을 방문한 친척에 의해 발견됐다. 친척은 집안에 쓰러져 있는 여성에 이어 집 인근에서 시각 장애아인 그녀의 17개월 된 딸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충격을 받은 친척은 곧바로 ‘트리플 0’ 긴급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응급구조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여성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응급구조 요원들이 필사적으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아이는 세인트 조지 병원(St George Hospital)에 도착하자마자 숨졌다.
숨진 여성의 남편은 이날 오후 늦게 캠시 피츠로이 거리(Fitzroy Street) 상에 있는 집에 도착한 후 경찰로부터 사건 경위를 듣고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다.
이날 저녁 소식을 들은 친척들이 속속 찾아왔고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여성에 대한 사항을 확인하려 했으나 여성의 한 친구는 “현재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쁜 소식을 접한 우리 모두는 너무 슬프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이 아이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캠시 경찰서 마이클 매클린(Michael McLean) 서장은 “현장에 있었던 경찰들도 이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는지, 또는 정신질환 병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