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이너 이스트(inner-east)의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지역에 대대적인 주거단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대중교통망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무어 시장, 주요 도시 시장 회의서 연방 정부 관계자와 협의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가 시드니 지역 대중교통망 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금요일(1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티 카운슬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지난 주 목요일(15일) 열린 주요 도시 시장 회의에서, 시드니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시드니 이너 이스트 Alexandria, Zetland, Waterloo, Beaconsfield 지역) 경전철 라인 개설에 대해 연방 정부와 잠정적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연방 그렉 헌트(Greg Hunt) 환경부 장관, 제이미 브릭스(Jamie Briggs) 도시부 장관이 배석한 이날 시장 회의에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는 시드니시가 발표한 대중교통 개선에 대한 안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법과 자금 마련에 관해 강한 협조 의사를 보였다.
턴불 정부는 호주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달 골드코스트(Gold Coast) 경전철 라인 개설을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9천5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무어 시장은 “연방 수상이 주요 도시의 시장들과 공조해 일을 착수시키겠다는 말을 듣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면서 “보다 앞서 서둘렀어야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 무어 시장은 턴불 수상에게 그린스퀘어 경전철 문제를 직접 논의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시장 회의 이후 계속된 부속회의에서 연방 지방자치 및 기반시설부의 폴 플레처(Paul Fletcher) 장관과 논의한 것으로, 무어 시장은 “시드니 출신인 플레처 장관은 열린 자세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며 그린스퀘어 지역이 얼마나 번화해졌는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턴불 정부의 과제 중 하나는 호주 내 주요 도시 및 각 주의 대중교통 개선과 발전이 시급히 필요하고, 이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자금 조성은 어려운 과제로 도시부 브릭스 장관은 “연방 수상은 교체되었지만 정부의 예산편성은 아직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턴불 수상은 대중교통 개선 사업 착수를 위해 새로운 자금 조성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인터뷰에서 수상은 “연방 정부는 주 정부나 지방정부와 파트너십으로 이들이 주주나 투자자로 일을 성사시키는 방법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를 통해 인근 부동산의 가격 상승, 제반 기반시설과 인접한 대지의 이용 가치 제고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린스퀘어의 경우 시드니시가 이미 개발업자들과 손잡고 주변의 인프라 구축과 도로, 공원, 커뮤니티 공간 등을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에 위턴불 정부의 아이디어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NSW 주 정부의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운송부 장관은 “그린스퀘어 지역의 경우 새 주거지 개발로 경전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방 도시부 브릭스 장관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는 새로운 대중교통 인프라를 위해 주와 지방정부의 계획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시는 이미 그린스퀘어 개발을 위한 경전철 라인 건설 통로 작업 기금으로 4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무어 시장은 이를 위해 연방정부 및 주 정부와 공조할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