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혼모 1).jpg

지난 1971년 NSW 및 빅토리아 주에서 낙태법이 시행되기 이전만 해도 10여 여성 출산은 여성 1천 명당 56명에 달하는 등 높은 비율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이 수치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인 13명으로 집계됐다.


‘Family Planning Victoria’ 분석... 여성 1천명 당 13명

 


10대 청소년 여성의 출산 수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이래 10대 출산 여성 수는 호주 전국적으로 1천명의 여성 당 13명 수준이다.

이 같은 10대 출산여성 감소는 최대 5년간 지속되는 체내 이식 호르몬 분비 기구를 포함, 피임기구와 방법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빅토리아 가족계획’(Family Planning Victoria)의 의료국장인 캐들린 맥나미(Kathleen McNamee) 박사는 10대 출산 여성의 경우 경제, 보건, 교육 측면에서 동년배들보다 열악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 같은 수치 감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까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호주 10대 출산 여성은 여성인구 1천명 당 13명으로,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따르면 NSW 및 빅토리아 주에서 낙태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 1971년 56명과 크게 비교된다.

 

또한 지난 1961년 경구피임약이 처음 나왔을 때와 비교해 현재 피임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음을 청소년들이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아울러 20세에서 29세 미혼 여성의 출산 수치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나미 박사는 “우리(Family Planning Victoria)는 자궁 안에 삽입하는 작은 피임기구인 IUD(Intra Uterine Device)를 요청하는 10대 여성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IUD를 찾는 10대 청소년 여성 수를 보여주는 메디케어 자료를 인용, IUD 사용 여성 비율이 2009년 이래 14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5세에서 24세 여성 가운데 피부에 삽입하는 ‘임플라논’(Implanon) 피임방식을 선택하는 이들도 지난해 4만 명으로 같은 기간 70%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맥나미 박사는 “의사들이 호르몬 임플란트 코드 사용을 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모든 연령대에서 의사로부터 임플라논 처방을 받은 여성 또한 지난해 11만8,846명으로 2009년 이래 65%가 늘어났다.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및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 정부가 작성한 보고서을 인용, “10대 청소년 여성의 낙태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언급한 맥나미 박사는 “10대 여성의 출산율 감소는 낙태 비율이 증가한 것에서 기인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세의 여성 A씨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14살 되던 해 ‘임플라온’을 삽입했다면서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었기에 임플라온 피임 처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A씨는 “언니와 피임 방법에 대해 의논했고 의사로부터 처방받았다”면서 “친구들 중 상당수가 10여 출산 여성이며, 이 중에는 14살 때 아이를 낳은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전 세계 취약계층 여성의 출산 등을 지원하는 ‘Marie Stopes International Australia’의 의료국장인 필립 골드스톤(Philip Goldstone) 의사는 “IUD 또는 임플란트 방식의 피임방법을 이용하는 호주 여성은 10% 미만”이라고 전제한 뒤, 젊은 미혼 여성들의 출산 비율 감소에 대해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성교육, 간편한 피임방법, 문화적 인식 변화 등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혼 여성의 출산 비율이 감소한 정확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알기로 70%의 여성이 피임기구를 사용하지만 그 절반 이상은 피임에 실패하거나 피임기구 사용이 정확하지 않아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만약 더 많은 여성이 IUD 또는 다른 삽입형 피임기구를 사용한다면 계획에 없는 임신 비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호주는 10대 여성의 임신율 감소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대 청소년 여성 1천 명 가운데 출산 여성이 13명이라는 집계는 에스토니아(stonia), 라트비아(Latvia), 영국(United Kingdom), 레바논(Lebanon)과 비슷하다. 10대 여성 출산 비율이 호주보다 더 낮은 국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인구 1천명 당 7명), 벨기에(8명), 싱가폴(4명)이 있다.

미국과 뉴질랜드의 경우 이 수치는 24명으로 호주에 비해 훨씬 높다.

 

호주 내 지역별로 보면 10대 여성 1천명 당 출산여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로 43.5명에 달했으며, 타스마니아가 두 번째로 높은 19명이었다. 이외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NSW 주의 경우 2014년 수치는 10.8명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간의 평균 수치인 15.3명보다 줄어들었다.

 


■ 임플라논(Implanon)은...

길이 4cm, 외경 2mm인 1개의 관에 프로게스틴(progestin, 합성 프로게스테론)인 데스게스트렐(desogestrel)의 활동성 대사물질인 에토노게스트렐(etonogestrel)을 60mg 함유, 하루 약 30mcg씩 분비하여 피임 효과를 나타내는 피하 이식 피임 기구이다. 이 호르몬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정자의 자궁 및 난소로의 이동을 억제한다. 상완의 피하 부위에 주로 삽입하며 피임 효과는 3년간 지속된다.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에서 발췌).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63 호주 호주 미술계에 한국 현대미술 소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1.26.
1362 호주 주호주 한국 대사관, 정부와 교육-관광문제 논의 file 호주한국신문 15.11.26.
1361 호주 한호아트재단, 제3회 공모전 입상작 전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1.26.
1360 호주 애보트 전 수상, 한국대사관 방문 file 호주한국신문 15.11.26.
1359 호주 한-호 경제협력 증진 공동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5.11.26.
1358 호주 호바트 ‘우정의 벽’에 ‘대한민국 태극기 패’ 제막 file 호주한국신문 15.11.26.
1357 뉴질랜드 순수미술공모전 당선작 ‘마운트 쿡’ 국회의사당 전시 돼 file 굿데이뉴질랜.. 15.11.25.
1356 뉴질랜드 2015 대양주 차세대 옥타 포럼, 끈끈한 친목 도모와 활성화 진일보 도모 해 굿데이뉴질랜.. 15.11.10.
1355 뉴질랜드 존 키, "노동당은 성폭행∙살인 범죄자 지지자들” 굿데이뉴질랜.. 15.11.16.
1354 뉴질랜드 아메리칸 항공 뉴질랜드 노선 개설 소식에 에어 뉴질랜드 항공권 가격 인하 굿데이뉴질랜.. 15.11.14.
1353 호주 호주 사상 최대 미스테리 중 하나, ‘누간핸드 은행’ 호주한국신문 15.11.12.
1352 호주 턴불 정부, 의료보험 제도 과감한 개혁 예정 호주한국신문 15.11.12.
1351 호주 호주 최대 두 도시가 직면한 문제, “너무 크다” 호주한국신문 15.11.12.
1350 호주 중앙은행,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필요” 호주한국신문 15.11.12.
1349 호주 시리아-이라크 지역 호주인 테러리스트 수치 ‘감소’ 호주한국신문 15.11.12.
1348 호주 가톨릭 여학교 학생들, 대학진학 가능성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5.11.12.
» 호주 호주 10대 청소년 출산 여성 수치, 크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5.11.12.
1346 호주 대학 졸업 후 정규직 찾는 데에 5년 걸린다 호주한국신문 15.11.12.
1345 호주 이민부 장관,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가능성 남겨 호주한국신문 15.11.12.
1344 호주 유엔 사무총장의 꿈을 키워가는 케빈 러드 호주한국신문 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