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지역 가톨릭 여학교 학생들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시드니 소재 한 가톨릭 학교 학생들.
ANU 사회연구센터 보고서... NSW 주 조기 중퇴자, 점차 늘어
시드니 소재 가톨릭 여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NSW 주 하이스쿨 학생들의 경우 직장이나 새로운 교육, 훈련 등이 아닌 이유로 조기 중퇴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U) ‘사회연구센터’(Social Research Centre)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것으로, 동 연구센터의 보고서는 NSW 소재 HSC 시험을 마친 학생들에게 있어 대학진학은 하이스쿨 이후의 주요 목표이지만, 지난 2010년 이래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등의 직업으로 인해 조기에 학교를 중퇴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한편 NSW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NSW 일부 지방의 경우 12학년을 마치거나 또는 학교에서 직업 훈련을 이수한 학생들은 시드니 거주 동료 학생들보다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크게 낮았다.
아울러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영어만 사용하는 가정의 학생에 비해 대학 입학 수가 더 많았다.
NSW 주 공립, 가톨릭 및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연구센터’ 보고서는 2014년 학교를 졸업한 여학생의 경우, 직업훈련 과정이나 파트타임 직장을 구한 남학생에 비해 대학입학 비율이 더 높았음을 확인했다.
반면 조기에 학교를 중퇴하는 남학생은 인턴직으로 일하거나 풀타임 직원으로 고용되는 비율도 다소 많았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2014년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대학을 진학하거나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가는 수치는 2010년과 2013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장을 구한다거나 반면 다른 교육이나 훈련이 아닌 이유로 학교를 중퇴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기반의 부모와 함께 살며 9학년 당시 읽기와 수리를 측정하는 나플란(NAPLAN)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12학년 여학생, 특히 가톨릭 스쿨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SW 가톨릭 교육위원회’(Catholic Education Commission NSW)의 이안 베이커(Ian Baker) 교육담당 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가톨릭 학교의 교육이 지속적으로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커 위원장은 “모든 가톨릭 학교들이 가능한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가톨릭 학교의 교장, 교사, 관리자, 학부모 및 학생들 스스로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커 위원장은 “물론 심각한 문제로 12학년을 마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는 공립, 가톨릭 및 사립학교 등 모든 부문에서 특히 조기에 중퇴하는 학생들의 경우 선택의 폭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직장, 또는 직업 훈련 등에 대한 선택이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향후 이들이 갈 수 있는 진로가 좁아지고 또 경쟁력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 정책 싱크탱크인 빅토리아대학교 ‘미첼 연구원’(Mitchell Institute)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하이스쿨 학생 4명 중 1명이 12학년을 마치지 못하거나 직업을 구하는 데에도 실패하고 있다. NSW 주의 경우 이 비율은 27%에 이르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