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이 내년 6월부터 뉴질랜드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사진 제공=아메리칸항공)
에어 뉴질랜드는 785달러 가량이었던 로스앤젤레스
항공권의 가격을 499달러까지 낮췄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아직 항공권의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뉴질랜드 노선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며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오클랜드-미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던 에어 뉴질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해당 노선은 1년 대부분 매일 운항될 예정으로 규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해당 노선에 대한 경쟁이 늘어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라며, 이를 준비한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경쟁은
좋은 것이며, 더 많은 직항 항공편이 생겨나면 항공 교통량과 뉴질랜드 관광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노선과 서비스의 안정성이다. 에어 뉴질랜드는 뉴질랜드 시장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경쟁 항공사의 발표가 있은
후 에어 뉴질랜드의 주가는 2달러 85센트에서 최고 19센트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6월 아메리칸 항공이 뉴질랜드 노선 운항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처음 시사하고, 내달부터 시드니-로스앤젤레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올해 콴타스(Qantas)와의 연합이 무르익자 뉴질랜드
시장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미국 직항 노선에 대한
경쟁은 지난 2012년 콴타스가 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노선
운항을 폐지한 뒤 사라졌다.
에어 뉴질랜드는 에어 캐나다(Air Canada)가
밴쿠버-브리즈번 노선의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자를 만나게 되었다. 에어 뉴질랜드의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 파트너인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는 지난달 오는 7월부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내년 11월부터는 주7일 운항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2003년 파산 위기를 맞은 뒤 뉴질랜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에어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왕복 서비스는 주18회, 밴쿠버 노선과 호놀룰루 노선은 각각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오는 12월 15일부터 에어 뉴질랜드는 오클랜드-휴스턴 직항 서비스도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