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4월1-2일) 이틀간 달링하버 텀발롱 파크(Tumbalong Park)에서 이어진 2017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예년에 비해 한층 새롭고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시드니 현지 관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시드니 도심을 한국 문화로 물들게 했다는 평이다. 사진은 이번 축제를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평택농악보존회’의 무등놀이.
2017 시드니 한민족축제 이어져... 현지인들, 한국 대중문화 향유
평택농악보존회 특별 공연-차전놀이 등 알찬 프로그램, 재미 배가
2017 시드니 한민족 축제(Sydney Korean Festival)이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드니 도심을 한국 문화로 물들게 했다.
지난 주말인 4월1일(토)과 2일(일) 이틀간 달링하버(Darling Harbour) 텀발롱 파크(Tumbalong Park) 열린 올해 이벤트는 한국의 맛과 전통, 호주 현지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대중문화를 풍요롭게 펼친 한마당이었다. 시드니 한민족 축제위원회(위원장 이강훈)와 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이유 프로덕션’(감독 강해연)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새롭게 선보인 알찬 프로그램들이 야외무대와 잔디 마당을 가득 채웠다.
메인무대 옆의 잔디마당에서 펼쳐진 한국 전통 농악공연. 이른 아침, 축제의 첫 프로그램으로 선보였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메웠다.
전통 농악과 차전놀이,
‘이색 비빔밥’으로 축제 개막
축제의 첫 순서는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린 ‘평택농악보존회’의 농악 공연과 류영설 관장(Martial Arts College International)이 주축이 돼 준비한 차전놀이가 시선을 끌었다. 특히 평택농악보존회는 사물놀이 외에 호주에서 볼 수 없는 ‘버나’와 ‘열두상모 돌리기’에 이어 평택농악만의 특징인 ‘오무동’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한인 및 현지인 100여 명으로 구성된 차전놀이는 한국 전통놀이가 가진 협동의 의미를 선보였다.
이어 오프닝에 초대된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윤상수 총영사를 비롯해 NSW의 주 수상을 대신한 레이 윌리엄스(Ray Williams) 다문화 장관,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 연방 산업혁신과학부 차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NSW 예산 서비스 및 부동산부 장관, 조디 맥케이(Jodi McKay) NSW 하원의원, 로버트 콕(Robert Kok) 시드니 시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축하 인사를 전한 뒤 문화원에서 준비한 비빔밥 시연회에 참여했다. 비빔밥 시연에는 호주 연방의 각 주를 형상화 한 지도 모형에 11가지 각양각색의 한식 재료를 담은 대형 비빔밥이 준비됐으며 단상의 인사들이 비빔밥을 고루 섞는 퍼포먼스로 다문화 사회를 대표하는 호주의 화합을 염원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시드니 기반의 ‘Martial Arts College International’ 류영설 관장이 주축이 되어 한인 동포 및 현지인 100여명이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한 차전놀이는 현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사진이 담긴 스티커 등을 판매하는 스톨은 아침 개장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몰려 ‘한류’와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K-POP World Festival, K-Talent,
K-Drama & Film Awards에 열광
본 행사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무대는 역시 참석자와 관중이 하나가 되어 K-POP을 즐긴 ‘K-POP World Festival’이었다. 프로급 무대를 선보인 총 10팀의 퍼포먼스는 밤이 깊을수록 무대의 열기를 더해갔고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1등상은 ‘Represent Dance Crew’(Sydney)가, 2등상은 ‘K-Otic’(애들레이드)이 차지했으며, 이들은 올해 경남 창원시에서 열릴 본선 무대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최종 예선에 오르게 된다.
올해 처음 선보인 ‘K-Talent’ 무대에서는 노래, 춤, 연주를 망라한 다재다능의 출연자들이 각자의 재능과 끼를 한껏 과시한 결과 1등상은 ‘I-Krush’(댄스), 2등상 ‘Mini MI’(댄스)와 이진호(첼로), 3등상은 Briana(노래), 구동훈 & 유환민(노래), ‘MODEL’(댄스)팀이 차지했다. 또 ‘Korean Drama & Film Award’에서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호주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 영화 그리고 배우 Top 5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했다.
올해 축제의 관람객 가운데는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현장을 찾은 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잔디무대에서 농악공연과 관람하는 한 현지인 가족.
이날 시드니 총영사관 윤상수 총영사(오른쪽)와 한국문화원 안신영 원장(왼쪽)은 축제 개막 전 현장을 찾아 축제 진행자들을 격려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 많아,
전통-현대 문화 축제로
시드니 한민족 축제가 특별한 점은 한국의 과거와 현대 대중문화를 한 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에서 25년간 북을 연주했다는 한 여성은 가족들 앞에서 ‘평택농악보존회’ 팀과 함께 장구 솜씨를 뽐냈다. 또한 생소할 수도 있는 ‘열두상모 돌리기’와 ‘버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이밖에도 문화원이 마련한 한국문화 체험 공간에는 한복 입기, 종이 접기 및 규방 공예 등에 참여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신영 문화원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달링하버로 장소를 옮겨 축제를 진행했고, 올해는 이틀간 축제를 개최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드니 한민족 축제를 찾는 이들이 멋진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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