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년째 이어지는 시드니 한인성당(주임신부 임기선 요셉) 경로잔치가 어머니날(Mother's Day) 하루 전인 토요일(13일) 실버워터 소재 본당 기념관에서 진행됐다. 600여 한인 시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 요셉 주임신부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25회 이어져... ‘어버이날 축제’로 자리 잡아
호주 어머니날 하루 전인 지난 주 토요일, 시드니 각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600여명이 시드니 한인성당 경로잔치를 즐겼다.
시드니 한인성당 경로잔치는 이웃 사랑과 어른 공경이라는 종교적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2년 5월 시작돼 올해로 25년째 이어지면서,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가정의 달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인성당은 이날 행사를 위해 교회 운영의 미니버스를 모두 동원해 스트라스필드, 이스트우드, 실버워터 등지에서 차량운행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섬머힐 소재 한국양로원에 입실해 있는 10여명의 노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시드니한인회 백승국 회장, 31대 한인회 류병수 회장 당선자, 윤상수 총영사 등의 축하 속에서 진행된 이날 이벤트에서 임기선 요셉 주임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민 1세의 삶의 열정이 오늘의 한인 동포사회을 만든 동력이 됐다”며 “그런 열정적 삶이야말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금과 같은 것”이라며 한인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최병훈 사목회장도 “그간 동포사회 발전에 헌신하신 어른신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으며 1년 내내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성당은 교우들이 밤새 준비한 설렁탕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음식을 제공했으며, 김철기 사물놀이패, 한인성당 시니어 단체 회원들의 연극, 라인댄스, 한인예술단의 난타, 송민선 무용단의 궁중무용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한인성당 측이 제공한 라플티켓 추첨을 통해 대형 TV 등 다양한 선물이 골고루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