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섬끝까지 3,000km 의 Te Araroa Trail 을 걸으며 완주한 김혜림씨, 남섬 남섬 끝 인버카길에서 더니든, 크라이스트처치, 픽톤, 웰링턴, 타우포를 거쳐 현재는 로토루아에 있다.
그녀는 로토루아에 도착한지 1주일 되었는데 현재 마오리 설날 축제 기간 중의 지역 문화를 제대로 즐기던 중 17일 토요일 7,700명이 참가한 하카 이벤트에 함께 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한 이 행사에 참가한 그녀의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까? 전화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김혜림씨가 로토루아에 도착해서 본 것들은 마오리 설날 축제 기간 중의 다양한 이벤트들이었다. 불꽃 놀이, 퍼레이드, 나이트 마켓 등등...
그 중에서 오늘 참가한 하카 이벤트에 대한 정보는 로토루아의 안내 센터(I-Centre)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숙소에 함께 묵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카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페이스북에 올려진 영상을 보면서 미리 따라하는 것은 많이 어렵게 느껴졌고, 오늘 행사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을 위한 연습 시간을 가진다고 해서 일찌감치 가서 가르쳐주는 것을 따라하며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할 때는 마냥 즐거웠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하카 이벤트 현장에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졌고 특히, 기네스북 기록 갱신을 위해 도전하는 순간은 동참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
길거리를 오가는 어린 아이들은 마오리 설날을 기념하는 7개의 별 스토리를 상징하는 별 모양을 손에손에 들고 다녔다. 마오리 설날 축제 기간 중의 행사들을 통해 마오리들이 자부심을 갖고 고유 문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17일의 행사는 마오리 설날 기념 축제 기간 중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하카 이외에도 라이온즈 럭비팀과 마오리 올블랙스 럭비팀간의 경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모든 숙소는 풀부킹되어 방을 구할 수 없는 정도였다.
김혜림씨는 18일 새벽 오클랜드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오클랜드에서는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께 인사를 하는 시간도 가지고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6월 24일 토요일에는 와이카토 한글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도전! 나만의 걷기'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