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늑대와 돼지 3마리’에 어린이 입장에서의 극적 흥미를 가미한 늑대와 돼지 자매들의 ‘가수되기’ 욕망은 어떤 재미를 담고 있을까. 이유극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어린이 인형극이 내일 펼쳐진다.
동화 기반으로 스토리 재창작... 처음 선보이는 실험극
이번 주말인 내일(4일, 토),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어린이 인형극이 마련된다. 동포 연극단 ‘이유극단’(총감독 강해연)이 선보이는 <가수가 되고픈 늑대 찰리와 돼지 세 자매>가 그것이다.
한인사회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인형극 스토리는 동화 ‘늑대와 돼지 3마리’를 각색한 것이다. 늑대 입장에서 바라본 세 마리의 돼지, 반대로 돼지 눈으로 본 늑대 이야기에, 극의 흥미를 위해 가수가 되고 싶은 늑대와 돼지의 욕망을 가미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극적 요소를 더한 것이다.
‘이유극단’에 따르면 첫 시도인 점을 감안, 20분 공연으로 제작했다. 관객에게 선보이는 장소도 정식 공연장이 아닌 ‘이유극단’ 연습장을 택했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의 반응에 따라 완결편 제작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주 메이저 방송에는 ‘Wiggles’, ‘Hi5’ 등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과 쇼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한인자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어 제작의 아동극은 일단 ‘시도해볼 만한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유극단은 이번 공연을 본 뒤 한국어 제작의 ‘K-Play' 'K-Puppet show’ 등의 기획을 고려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유극단’은 그동안 연극 ‘3S’, ‘아줌마 시대’, ‘구운몽’, ‘구운몽 2’와 ‘리허설 10 분 전’, ‘추억을 찍다’ 등의 뮤지컬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왔다. 이런 측면에서 기존 동화에 극적 요소를 더해 선보이는 이번 인형극 또한 나름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일시 : 11월4일(토) 오후 2시
-장소 : 이유극단 전용 스튜디오(27-29 George St, North Strathfield)
-문의 : 0410 314 785(총감독)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