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작가 5명도 입선…내년 1월25일까지 한국문화원서 전시
한호예술재단(KAAF : Korea-Australia Arts Foundation)이 주최하고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제5회 미술 공모전(Art Prize) 시상식이 지난 주 금요일(11월24일) 한국문화원 메인 홀에서 열렸다.
호주 내 미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한호 미술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공모전에서 크레이그 헨들리(Craig Handley)의 ‘The Trappings 2017’가 1등상을 차지해 1만달러의 상금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흐릿한 색으로 표현된 죽은 나무와 불꽃 그리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이한 느낌을 자아내 그림 앞에 머물게 하는 묘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2등상(상금 3천달러)은 자연의 본질적인 형태와 순간을 선과 색으로 적절하게 묘사한 페타 힌튼(Peta Hinton)의 ‘Seep’이 수상했다.
2명의 작가에게 수여되는 3등상(Highly Commended, 상금 각 1천달러)은 강렬한 마크-메이킹(mark making) 기법과 독특한 색의 조합을 보여준 팀 알렌(Tim Allen)의 ‘Apsley Gorge’와 선명한 색과 조화로운 구성으로 단순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트레버 아미타지(Trevor Armitage)의 ‘Cabins, Mt Taranaki, NZ’가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김현순 송미심 방민우 이현희 진영화 등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5명의 한인 작가들도 입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이래 매년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KAAF 미술 공모전은 18세 이상 호주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지난 해보다 대폭 늘어난 370여 작품이 출품되어 호주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심사는 기존 심사위원인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미술 평론가,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콜린 로즈(Colin Rhodes, 전 시드니 미술대학 학장) 외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서용선 작가가 참여했으며, 호주 미술계에서 유력한 미술 공모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열린 시상식과 전시회 개막식에는 안신영 한국문화원장, 박덕근 KAAF 이사장, 이호임 KAAF 회장, 심사위원 존 맥도널드와 콜린 로즈, 작가들과 지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공모전부터 전시장 제공, 큐레이팅, 개막식 진행 및 홍보 등을 전담해 온 한국문화원의 안신영 원장은 “한국과 호주 미술계, 나아가 양국 교류의 바람직한 모델로 KAAF 공모전이 자리잡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 결선에 선정된 입선작 74작품은 이번 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시: KAAF Art Prize 2017
기간: 2017.11.27-2018.1.25(월-금, 10am-6pm)
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Ground Floor 255 Elizabeth Street Sydney)
문의: 02 8267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