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전 전 조성됐으나 한국 상징 패는 누락 상태
타스마니아 현지 동포들의 오랜 노력 끝에 부착 허가
타스마니아 주 정부가 조성한 ‘다문화’ 상징의 ‘우정의 벽’에 그 동안 누락돼 있던 ‘대한민국 태극기 패’가 제막됐다.
지난 주 일요일(15일) 타스마니아 한인봉사연합회(회장 박찬원. 이하 ‘한인봉사연합회’)는 사우스 호바트(South Hobart) 소재 타스마니아 다문화위원회 본관에 마련된 ‘우정의 벽’에서 대한민국 패 제막식을 가졌다.
한인봉사연합회의 설명에 따르면, ‘우정의 벽’은 지난 1894년 중국 단체를 비롯해 각국 이민자 그룹이 패 부착을 신청, 60여 패가 설치됐으나 당시 한인 동포 수가 극히 적었던 한인 이민자그룹은 단체가 없어 신청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호바트 거주 박찬환 현 한인봉사연합회 회장이 현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지원을 받아 ‘타스마니아 한인봉사연합회’라는 한인 단체를 설립, 등록했고 다문화위원회에 대한민국 패 설치를 신청해 이날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한인봉사연합회는 시드니 기반의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 조국사랑독도사랑 호주연합회, 그리고 진우회 3개 단체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 패는 호주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인연이 깊은 경기도 가평군(호주군 3대대가 한국전에 참전, 가평전투를 치름)이 한인봉사연합회에 협조, 패를 제작해 기부한 것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가평군 김성기 군수가 직접 참석했으며,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강흥원 회장, 월드옥타 호주지회 임석일 부회장 등이 참석, 대한민국 패 제막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