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in NSW’ 보고서, 긍정 부문은 남성보다 긴 기대수명

 

NSW 주 성별 격차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수요일(25일) 주 정부 보고서를 인용,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학 학위 취득자가 더 많음에도 불구, 임금은 남성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세계 성차별 보고서’에서도 현재 여성이 받는 임금은 2006년 남성에게 지급되던 수준으로, 이 같은 격차가 해소되려면 118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 NSW 주 정부의 이번 보고서는 남녀간 평등 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호주 역시 임금이나 기타 부분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 정부가 발표한 ‘Women in NSW 2015’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받는 임금은 여성에 비해 평균 20%가 많으며, 풀타임 직작인의 경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weekly) $320이 낮은 수준이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평균 연봉은 남성에 비해 약 4천 달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직업 참여율은 지난 1978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실업률은 남성보다 더 높은 가운데 이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노동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욱 많아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여성의 가사 노동은 주(weekly) 평균 12.5시간이었다.

 

주 정부의 이번 보고서는 현재 NSW 여성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또 남녀간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4년간의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의 핵심 분야로 건강, 교육, 일과 재정적 안정성, 리더십과 생활상의 안전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NSW 여성부의 프루 고워드(Pru Goward) 장관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이 같은 조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정부는 여성 관련 정책,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 부문에서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을 전공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크게 적었다. 아울러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엔지니어링 학부의 여학생 또한 남성에 비해 크게 적은 15.5%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고워드 장관은 “미래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이 같은 기술 개발 기회가 여성들에게는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이미 대학을 졸업했거나 현재 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 5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여성 가운데 12학년을 졸업한 여성도 77%로 남성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12학년을 졸업한 비율은 67%였다.

 

분석 결과 놀라운 것은, 자해(self-harm)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8배 높다는 비율이었다. 자해로 병원에 입원하는 여성은 지난 2013-14년까지, 이전 4년간 38%가 늘었다.

보고서는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 가운데 고의적 자해로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은 크게 늘어나 지난 20년 사이 최고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여성의 고의적 자해비율 증가에 대해 고워드 장관은 “이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부는 주 보건부와 함께 자해 위험에 있는 이들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에게 있어 긍정적인 부분은 남성보다 긴 기대수명으로, 남성의 78.9세보다 많은 85세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또한 비만이 되거나 흡연, 위험한 음주를 할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크게 적었다.  

 

생활상의 안전 부문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욱 취약해 폭행 등의 가정폭력 피해자가 될 확률은 남성에 비해 두 배 높았다.

 

성 폭력 피해 가능성 또한 남성에 비해 4.5배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 2014년 NSW 주 폭력 피해 여성의 82%가 성적 폭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 NSW 여성 관련 보고서

-해외 출생 여성 : 28.5%

-호주 원주민 여성 : 2.9%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여성 : 27.5%

-장애 여성 : 18.5%

-장애 가족을 돌보는 여성 : 4.6%

-65세 이상 독거 여성 : 66.9%(남성 33.1%)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 : 주(weekly) 12.5시간(남성보다 많음)

-풀타임 직장여성의 임금 격차 : 남성에 비해 $320/week이 적음

-대학 졸업 여성의 첫 직장 연봉 : 남성에 비해 $4,000 적음

-NSW 주 남녀간 임금격차 : 19.3%

-원주민 여성 기대수명 : 66.2세(원주민 남성은 58.5세)

-여성 기대수명 : 85세(남성 78.9세)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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