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참전했던 모든 호주 군인들을 기리는 안작데이(ANZAC Day)를 앞두고 시드니 총영사관과 채스우드 RSL 클럽이 한국전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Passage to Pusan’를 다시 한 번 상영했다. 호주와 한국 두 가정의 오랜 우정을 담은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사진).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한-호 두 가정의 인연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는 호주 ‘ANZAC Day’를 앞둔 지난 4월21일(토) 채스우드 RSL 클럽에서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한국과 호주 두 나라 가족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Passage to Pusan’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이 행사는 총영사관이 동 RSL클럽과 함께 마련한 것으로 ‘Passage to Pusan’은 지난해 한국전 발발 67주년을 맞아 시드니한국문화원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이다. 제목은 동명의 책(Louise Evans 저)을 소재로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힐리(Vincent Healy)와 그의 무덤을 찾아 부산으로 떠난 힐리의 어머니 텔마 힐리(Thelma Healy)씨의 여정, 그리고 힐리씨 가족과 한국 가족(한국전으로 아들을 잃은) 간의 세대를 잇는 인연을 토대로 구성됐다.
이날 영화 상영에는 게일 가일스 기드니(Gail Giles Gidney) 윌로비(City of Willoughby) 시장과 가족, 크리스티나 투온(Christina Tuon)-린 새빌(Lynne Saville) 윌로비 시의원, 원작자 루이스 에반스(Louise Evans)씨와 가족들, 채스우드 RSL클럽 회원, 백낙윤 6.25참전유공자회 호주지회장 등 시드니 동포 군 단체 관계자, 윌로비 시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커뮤니티 ‘모자이크센터’(Mosaic Centre) 동포 회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채스우드 RSL 클럽에서 진행된 다큐 영화 상영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희생된 호주 군인 알란 랭글로 올리브(Allan Langlow Olive) 용사에게 추모패가 전달됐다. 윤상수 총영사관이 게일 가일스 기드니(Gail Giles Gidney) 윌로비(City of Willoughby) 시장에게 이 패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를 기해 한국전 참전 중 목숨을 잃은 호주군 알란 랭글로 올리브(Allan Langlow Olive)에 대한 추모패 전달식도 병행됐다.
윌로비 시는 NSW 주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로, 지난 2011년 서울시 강동구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 전래동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한국문화원) 및 자매교류의 날 행사(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 등 한호 우호관계 증진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편 주시드니 총영사관은 매년 11월 ‘Remembrance Day’(11월11일)를 기념하여 ‘시드니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감사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건강 및 거리상 시드니를 방문하기 어려운 원거리 거주 참전용사를 위해 ‘찾아가는 보훈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