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캠시음식축제’(Campsie Food Festival)의 개막식을 장식한 ‘쌈밥 한상차림’을 앞에 두고 축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쌈밥 한상차림’이 공개되자 관람객들은 화려한 음식 디스플레이에 탄성을 쏟아냈다.
한국문화원, 개막식 장식... 스타 쉐프 미구엘 마에스트레도 ‘감탄’
시드니의 다문화 지역 중 하나인 캠시의 오랜 음식축제에서 한국문화원이 군침 도는 ‘쌈밥 한상차림’으로 개회식을 장식했다.
올해 ‘캠시음식축제’(Campsie Food Festival)은 지난 주 토요일(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캠시 중심가인 비미시 스트리트(Beamish Street) 일대에서 진행됐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출범한 이후인 6년 전부터 이 축제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한국음식을 소개해 온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은 올해 이벤트 개회식에서 제육볶음과 불고기, 각종 반찬을 쌈 채소에 싸 먹는 쌈밥 한상차림을 소개해 관람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문화원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식 시연 및 시식을 준비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캔터버리-뱅스타운 시(City of Canterbury Bankstown)가 주최하는 캠시음식축제(1999년 시작)는 시드니의 대형 음식축제 중 하나로,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헝가리, 포르투갈, 일본, 태국, 터키 등 전 세계 70여 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지역 최대 이벤트이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안작 몰(Anzac Mall) 중앙 무대에서 오후 1시 공식 개회식 연설 직후에 진행된 쌈밥 한상차림 특별 이벤트였다. 이 상차림이 일반에 공개되자 눈길을 사로잡는 음식 디스플레이와 싱싱한 야채들이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으며, 이를 사진에 담으려는 이들로 무대 앞이 북새통이 되기도 했다.
풍성하면서도 다양한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쌈밥에 대해 이날 주요 인사로 초청된 스페인 스타 쉐프 미구엘 마에스트레(Miguel Maestre)씨도 감탄을 표했다.
이날 쌈밥 한상차림 이벤트와 더불어 잡채, 제육볶음 시연을 준비한 인기 한식 쉐프 헤더 정씨(현 한국문화원 한식강좌 강사)는 “쌈밥 한상차림 이벤트가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 뿌듯했다. 각자가 원하는 것을 골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건강한 메뉴라서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의 대표음식 시연을 진행하고 개회식 행사에도 참여한 스페인 출신의 스타 쉐프 미구엘 마에스트레(Miguel Maestre)씨는 “한국 음식은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여러 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개회식에 소개된 쌈밥이 특히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시드니 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음식축제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호주 현지인에게 적극적으로 한국음식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