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위험국가 0).jpg

지구촌 곳곳에서 벌이지는 정치적 분쟁과 내전으로 어린이와 여성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문화적 요인으로 인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성 폭력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 여성 성폭력 위험 1위... 문화-종교적 관행에서 오는 여성차별 심각

 

지구촌 곳곳에서 벌이지는 정치적 분쟁과 내전으로 인한 가장 큰 희생자는 어린이와 여성일 것이다. 게다가 오랜 문화적 요인으로 인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성폭력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여성 인권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려는 노력은 국제기구들이 앞장서 아주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지만 지금도 전 세계 일부 국가에서는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자선-사회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를 조사한 결과 인도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글로벌 자선기구인 ‘Thomson Reuters Foundation’이 전 세계 전문가 550명의 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분석한 것으로, 최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 소말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뒤를 이었다.

이 재단은 지난 2008년 캐나다의 정보서비스 대기업인 ‘톰슨’(The Thomson Corporations)이 영국 로이터 통신사를 인수, 회사명을 바꾼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산하 자선기관이다.

이 조사는 ‘Thomson Reuters Foundation’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것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 파키스탄, 인도, 소말리아는 여성들에게 가장 위험한 상위 국가에 계속 오르고 있다.

‘Thomson Reuters Foundation’은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의료-여성 경제력-전통적 관행-성폭력 및 일반적 폭력-인신매매 등의 분야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를 조사했다.

올해 설문은 지난 3월26일부터 5월4일 사이에 걸쳐 실시된 것으로, 특히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상위 10개 국가 리스트에 미국이 서방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1. 인도=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력으로 악명을 떨친 국가이다. 델리의 한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수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적 분노와 함께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이 극단적 사건 5년 후에도 여성 성폭력 발생 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특히 인도는 성폭행뿐 아니라 전통적 관행으로 성추행 또한 만연해 있으며, 여성 노동-성 노예-가정폭력-인신매매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종합(위험국가 1).jpg

인도에서 발생된 여성 집단 성폭행 및 살해 사건은 전 세계 여성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성폭력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인도 여성들(사진).

 

 

2. 아프가니스탄= 전문가들은 탈레반(Taliban.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결성된 무장 이슬람 정치 단체)의 등장 이후 17년이 지나면서 여성들은 끔찍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은 폭력, 의료, 여성 경제력 부문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로 꼽혔다.

 

종합(위험국가 2).jpg

이슬람 무장 단체인 탈레반(Taliban) 등장 이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은 더욱 힘겨워졌다.

 

 

3. 시리아= 내전 7년이 지나면서 여성에게 위험한 국가 세 번째에 올랐다. 의료, 폭력 부문에서는 두 번째 위험한 국가이며 성폭력 위험성은 미국과 함께 세 번째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종합(위험국가 3).jpg

 내전 발생 7년이 지나면서 시리아는 국가 전체가 황폐해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의료 지원, 성폭력 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4. 소말리아= 1991년부터 내전에 시달려온 국가로 올해 ‘Thomson Reuters Foundation’ 조사에서 네 번째 위험 국가에 랭크됐다. 의료, 문화-역사적 관행 부문에서는 세 번째 위험한 나라였으며 여성 경제력은 다섯 번째의 위험한 상황으로 꼽혔다.

 

 

5. 사우디아라비아= 전반적으로 여성이 처한 다섯 번째 위험 국가로, 이는 보수적인 왕권통치 하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에서 오는 것으로 특히 부동산 소유 권리 등 여성 경제력 부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였다. 또한 종교적 관행으로 인한 여성 차별도 다섯 번째 위험 국가로 만든 요인이었다.

 

 

6. 파키스탄= 경제력 부문에서 가장 위험하며 여성 차별, 특히 ‘명예살인’(honour killing)이라 불리는 문화-종교-전통적 관행 등에서 네 번째 위험 국가로 꼽혔다. 여성에 대한 일반적 폭력(가정폭력 등)은 위험순위 다섯 번째에 해당됐다.

 

종합(위험국가 4).jpg

파키스탄의 여성 차별은 종교-문화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명예살인’ 철폐시위 현장(사진).

 

 

7. 콩고민주공화국= 1996년부터 본격화된 내전으로 파벌과 무법 상태가 계속되면서 유엔 전문가들은 일곱 번째 위험 국가로 지목했다. 여성 성폭력은 두 번째 위험국이며 그외 다른 네 가지 부분에서는 각 일곱 번째와 아홉 번째 수준이었다.

 

 

8. 예멘= 현재 예멘은 가장 심각한 내전 국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무슬림 내 서로 다른 종파의 정치 집단이 분쟁을 이어가고, 여기에 외세까지 개입하면서 예멘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장 시급한 국가가 됐다. 현재 2천200만 국민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9. 나이지리아= 국제 인권단체들은 보코하람(Boko Haram) 무장단체와의 전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정부군의 무자비한 고문과 여성 강간, 일반인 살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신매매 부문에서는 러시아와 함께 네 번째 위험 국가로 꼽혔다. 전통적 관행으로 인해 여성이 처한 위험 상황은 여섯 번째에 랭크됐다.

 

종합(위험국가 5).jpg

 

종합(위험국가 5) / 2002년 결성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의 기(旗)와 병사들.

 

 

10. 미국= 성폭력, 강제 성추행, 강압적 성폭행 등에서 시리아와 함께 열 번째 위험 국가로 지목됐다. 여성들의 성 추행 문제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미투 캠페인’(#MeToo campaign)은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수천 명의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종합(위험국가 6).jpg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오랜 성추행이 폭로되면서 피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폭로로 이어진 “나도 당했다”는 뜻의 ‘#me too" 캠페인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위험국가 0).jpg (File Size:53.5KB/Download:16)
  2. 종합(위험국가 1).jpg (File Size:80.9KB/Download:20)
  3. 종합(위험국가 2).jpg (File Size:52.1KB/Download:19)
  4. 종합(위험국가 3).jpg (File Size:79.2KB/Download:25)
  5. 종합(위험국가 4).jpg (File Size:75.6KB/Download:17)
  6. 종합(위험국가 5).jpg (File Size:60.1KB/Download:22)
  7. 종합(위험국가 6).jpg (File Size:54.6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401 호주 문자 메시지-음식물 섭취... 호주인의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9.
3400 호주 기록으로 본 올해 호주 가뭄 정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9.
339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포츠포인트 1 침실 아파트, 예상 외 높은 가격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9.
3398 뉴질랜드 집주인이 세입자 결정 위해, Bank Statement 사본 요구 NZ코리아포.. 18.08.08.
3397 뉴질랜드 범에게 총질해 죽게 만든 청소년 4명 붙잡혀 NZ코리아포.. 18.08.08.
3396 뉴질랜드 파트너 머리 돌로 내리찍고 방화 시도까지 한 여성 “결국 징역행 못 면해” NZ코리아포.. 18.08.08.
3395 뉴질랜드 지난해 707명, 올 연말에는 810명까지...오클랜드 학생수 급증 NZ코리아포.. 18.08.07.
3394 뉴질랜드 구입 7개월 만에 쏙 빠져버린 약혼반지의 다이아몬드 NZ코리아포.. 18.08.07.
3393 뉴질랜드 강화된 이민 규정 “노인 돌보는 분야에서 인력난 키웠다” NZ코리아포.. 18.08.07.
3392 뉴질랜드 NZ찾은 미국인 부부 “호텔 종업원에게 8000달러 도난당해” NZ코리아포.. 18.08.07.
3391 호주 콜스 ‘일회용 비닐 쇼핑백' "이랬다 저랬다"...8월 29일부터 다시 중단 톱뉴스 18.08.03.
3390 호주 “대기업 법인세 인하 접고 이민감축하라” 톱뉴스 18.08.03.
3389 호주 ‘마이 헬스 레코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증폭…정부, 보안 대폭 강화 톱뉴스 18.08.03.
3388 뉴질랜드 더니든 한 남성, 전화 '사기'로 7만 달러 잃어 NZ코리아포.. 18.08.03.
3387 뉴질랜드 뉴질랜드, 피부암 발생률 세계적 수준 NZ코리아포.. 18.08.03.
3386 뉴질랜드 아이들 강제로 재운 유치원, 교육 평가 등급 내려가 NZ코리아포.. 18.08.03.
3385 뉴질랜드 에어비앤비 통해 주택 임대한 오클랜드 시민, 세금 225% 인상 NZ코리아포.. 18.08.03.
3384 호주 2009년 이래 호주인들 임금, 거의 정체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83 호주 ‘7.28 연방 보궐선거’, 노동당의 ‘Super Saturday’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82 호주 “이민자 3만 명 줄이면 한 해 50억 달러 예산 소요”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81 호주 NSW 거주자 떠난 자리, 해외 이민자들이 채워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80 호주 두 발로 즐기는 도시 여행, The world's 10 best city walks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9 호주 시드니 지역 학교들, ‘교실 수 부족’ 해결 지연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8 호주 전 세계 억만장자 중 ‘자산증가폭 최상위’에 호주 부자 2명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7 호주 NSW 주, 차량 소유자에 ‘CTP 그린슬립’ 비용 일부 환급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 호주 The world's 10 most dangerous countries for women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5 호주 빅토리아 주 경제, NSW 주 앞질러... WA는 여전히 취약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매릭빌의 작은 주택, ‘부동산 시장 피크’ 재현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2.
3373 뉴질랜드 세계 5위 낙농기업에 이름 올린 ‘폰테라’ NZ코리아포.. 18.08.02.
3372 뉴질랜드 뉴질랜드 어린이들, 하루에 네 번 이상 주류 광고에 노출 NZ코리아포.. 18.08.02.
3371 뉴질랜드 9백건 넘는 임대차 불만 신고, 겨우 9명 건물주만 벌금형 NZ코리아포.. 18.08.02.
3370 뉴질랜드 40명 소방관,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 지원으로 출국 NZ코리아포.. 18.08.02.
3369 뉴질랜드 뉴질랜드서 “2018 월드 한식 페스티벌” 한류 확산에 큰 도움... NZ코리아포.. 18.08.01.
3368 뉴질랜드 2018 K-POP 컨테스트 뉴질랜드 지역 결선 6팀이 기량 뽐내. NZ코리아포.. 18.08.01.
3367 뉴질랜드 유죄 선고된 부동산 개발업자들 “허위서류로 수천만불 은행대출 받아내” NZ코리아포.. 18.08.01.
3366 뉴질랜드 태평양 오지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NZ 학생들 NZ코리아포.. 18.08.01.
3365 뉴질랜드 65세 이상, 14%는 여전히 풀 타임 근무 중... NZ코리아포.. 18.08.01.
3364 뉴질랜드 썰매견 ‘허스키’ “키우기 힘들어 많이 버려진다” , 입양시 신중히 결정해야 NZ코리아포.. 18.08.01.
3363 뉴질랜드 키위농장들 “향후 10년간 일손 7000명 부족하다” NZ코리아포.. 18.08.01.
3362 뉴질랜드 호주 출신 등반객 “고산 산장에서 장비만 발견된 채 실종” NZ코리아포.. 18.08.01.
3361 뉴질랜드 국방부 보안 기밀 서류, 차안 쓰레기 봉투에서 도난 후 되찾아 NZ코리아포.. 18.07.31.
3360 뉴질랜드 뉴질랜드 교사 부족 상황, 더 악화될 조짐 NZ코리아포.. 18.07.31.
3359 뉴질랜드 흉악범 위한 가장 현대식 "인간적인"형무소 NZ코리아포.. 18.07.31.
3358 뉴질랜드 잇따른 향유고래 사체 발견에 우려하는 전문가들 NZ코리아포.. 18.07.31.
3357 뉴질랜드 주류 밀수입 단속,맥주병 뒤에 숨긴 소주 예로 들어... NZ코리아포.. 18.07.30.
3356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도 #MeToo,피해 여성 88%늘어나... NZ코리아포.. 18.07.30.
3355 뉴질랜드 기초 생활비 지원 요청, 노인 연금 수혜자 늘고 있어 NZ코리아포.. 18.07.30.
3354 뉴질랜드 익사 위기에서 구해준 경찰관에게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한 여성 NZ코리아포.. 18.07.27.
3353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관광객 소비, 8% 늘어나 NZ코리아포.. 18.07.27.
3352 뉴질랜드 키위 임산부 25%,임신 초기 3개월 동안 음주 NZ코리아포.. 1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