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찾았던 한 미국인 부부가 호텔 종업원에게 수 천달러를 도난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발윈더 카우르(Balwinder Kaur)와 암릭 싱(Amrik Singh) 부부가 아들의 결혼식 참석차 닷새 예정으로 오클랜드를 찾았던 것은 지난 7월 말.
뉴질랜드가 안전한 나라라고 들었고 또 이를 신뢰했던 이들의 믿음이 깨진 것은 7월 31일(화), 자신들이 묶던 ‘Naumi Hotel Auckland Airport’에서 한시간가량 호텔의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온 직후.
당시 방에 남겨져 있던 가방들에서 미화 5400달러(NZ$8000)의 현금을 도난당했고, 결국 나중에 경찰은 호텔 종업원인 한 남성을 범인으로 붙잡았지만 돈은 이미 모두 탕진한 뒤였다.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한 부부에게 호텔 측은, 손님의 안락함과 안전은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여러 가지를 제공했지만 막상 보상은 ‘Innkeepers Act 1962’ 법 규정에 따라 미화 800달러(NZ$1200)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아들은, 부모들이 사건을 처리하느라 이틀이나 낭비했으며 호텔 제안에 모욕감을 느끼고 거절했다면서, 뉴질랜드를 처음 찾은 즐거운 휴가여행이 결국 불쾌한 추억만 남기고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호텔은 싱가포르 기업이 5000만달러를 투자해 금년 2월 문을 열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해당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호텔인데, 금년 말에는 웰링턴에도 두 번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범인은 30세의 로토루아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2가지 절도 혐의로 8월 7일(화)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다시 출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