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서도 4건 신고· - 연방정부, 본격적 조사 나서
일부 딸기공급업체, 금속탐지기 도입
서호주주(WA)에서도 딸기 속에서 바늘이 발견 됨에 따라 딸기 속 바늘 범죄가 호주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진 가운데 딸기 산업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주(WA)주 경찰은 18일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된 사례가 총 4건 발생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호주주의 경우 앞서 17일 퍼스 인근에서 가족들을 위해 딸기를 준비하다가 싱크대에서 바늘을 발견했다는 첫 신고가 있었다. 이날 타즈마니아주에서도 딸기 속에서 바늘이 발견됐다는 사례가 나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딸기 속 바늘이 퀸슬랜드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지난 9일이래 뉴사우스웨일즈주, 남호주주 등에서 잇따라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아직 이 사건들이 서로 연관된 사건인지 혹은 모방범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연루된 딸기 브랜드는 총 일곱 곳으로 처음 언급된 베리 오브세션, 베리 리셔스를 포함해 러브 베리, 도니브룩 베리즈, 딜라이트풀 스트로베리즈, 오아시스 브랜드, 몰즈 블랙 라벨 스트로베리즈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딸기를 먹기 전에 잘라서 속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며 바늘이 발견될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A)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조치를 취했다”면서 “대다수 국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악랄한 범죄다. 딸기 농가 또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 향후 공급망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호주 딸기 소비에 대한 우려가 뉴질랜드로까지 확산되면서 푸드스터프스가 호주산 딸기 유통을 중지한 가운데 이뤄졌다.
호주내 대형 슈퍼마켓업체들도 아예 딸기 판매를 중지하거나 일부 브랜드를 선별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딸기 생산량이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에 비상 사태에 처한 딸기 공급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부호주주의 일부 공급업체들은 수만 달러를 들여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공급되는 딸기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물량과 새로 확보된 물량 모두 스캐너를 통해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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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퀸슬랜드주에서 발견된 딸기 속에서 나온 바늘. 안젤라 스티븐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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