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침체가 국내 금융권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호주중앙은행(RBA)의 고위관계자가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은 일부에서 주택시장의 오랜 상승세 둔화 추세가 금융권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진화 작업으로 풀이된다.
호주 중앙은행 미셸 불록 부총재는 “가계부채 수준과 호주인들의 부채상환 능력을 감안해 볼 때 위험도가 비교적 낮고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미셸 부총재는 "호주 금융권은 탄탄한 자본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출 문턱이 무척 낮았을 때도 있지만 최근 수년 동안 그 문턱을 높여왔고 그 결과 전반적으로 주택대출 연체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셸 부총재는 세계최고치 수준인 190%의 가계소득대비 부채율 현실에 대해서는 부채상환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공감했다.
미셸 부총재는 그러나 보통의 가구들은 "일부 증가된 부채상환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 은행과 웨스트팩을 포함한 호주의 4대 주요 대출기관 중 세 곳이 지난 2주간 주택대출 변동금리를 인상하면서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인해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으로부터 주택 대출을 받은 가계의 소비위축을 크게 우려해온 호주중앙은행(RBA)은 완화대책으로 2016년 8월부터 25개월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1.5%로 동결시켜왔다.
미셸 부총재는 일부 가계의 높은 부채수준과 최근 상환액 증가에 대한 압박 속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경제성장률이 계속 증가추세이며 실업률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호주의 1조 8천억달러 규모의 경제는3.4%의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실업률은 5.3%로 하락했다.
미셸 부총재는 또 “최근 대출기준의 개선으로 은행 및 가계의 대차대조표가 질적으로 향상됐다”면서 "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 강세 현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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