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겨우 수십 마리만 남은 가장 희귀한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돼 자연보존부(DOC)가 조사에 나섰다.
DOC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일) 와이카토의 라글란(Raglan) 북쪽 20km 지점의 테 아카우(Te Akau) 인근 해변에서 한 주민이 마우이(Māui) 돌고래로 보이는 사체를 발견해 DOC에 신고했다.
2명의 DOC 직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체 크기를 재고 촬영 후 이를 파머스턴 노스(almerston North)의 매시(Massey)대학교에 보내 현재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세포 샘플을 추출해 오클랜드 대학으로 보낸 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죽은 돌고래의 아종을 확인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마우이 돌고래는 다 자란 성체가 길이 1.2~1.5m, 무게는 50kg에 불과해 모두 32종류에 달하는 전 세계 돌고래 중 체구가 가장 작다.
뿐만 아니라 현재 뉴질랜드 연안에만 1살 이상 성체가 단 57~75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돼 가장 희귀한 돌고래이자 멸종 가능성이 아주 높은 동물이기도 하다.
북섬에서는 서해안에서만 발견되는데 정부는 마우이와 헥터(Hector)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2008년 국내 연안에 1264km²에 달하는 보호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금년 1월에도 포트 와이카토에서 상어 공격으로 죽은 것으로 보이는 마우이 돌고래가 발견되는 등 지난 2008년 이후 모두 5마리의 죽음이 확인됐다.
DOC에서는 주민들이 마우이 또는 헥터 돌고래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정확한 장소와 시간과 함께 DOC로 제보(0800 DOC HOT, 0800 362 468)해줄 것을 당부 중인데, 이는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