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심각한 자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빠른 대책을 촉구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여성이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웰링턴까지 도보로 행진 중이다.
제스 핀닌간(Jess Finnigan)은 지난 10월 1일(월)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웰링턴의 국회의사당까지 총 12일 동안의 예정으로 총 300km에 달하는 도보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일(화) 현재 블레넘(Blenheim) 인근에 도달한 그녀의 이번 여행길에는 각각 6살과 11살의 두 아들이 동행하고 있다.
핀닌간이 이번 행진에 나선 것은 매일 2명꼴로 발생하는 뉴질랜드의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 대한 정부의 정신보건 서비스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금년 6월까지 한해 동안 국내에서 모두 668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다.
핀닌간은 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전국의 취약 계층 아동들과 그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해당 의료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진은 세인트 존 앰뷸런스를 포함한 지역 단체와 업체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기금 마련 웹사이트인 GiveaLittle을 통해서도 9일 현재 5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