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보호활동이 활발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향후 50년이면 키위가 멸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위 보호단체 관계자는 매년 2%가량씩 키위 숫자가 감소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는 100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지만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50년만에 키위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각지에 서식하는 키위는 모두 6만8000여 마리로 추정되는데, 매년 1360여 마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원인은 천적(predator)에 의해 사냥을 당하기 때문인데,그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개들로 인해 발생한다.
보호단체 관계자는, 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는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크게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거주 영역이 키위 서식지 가까이까지 확대되면서 특히 개 문제가 커졌다면서, 1987년 베이 오브 아일랜즈의 와이탕기 포레스트(Waitangi Forest)에서는 단 6주 동안 개 한마리가 500마리의 키위를 죽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두 달 전에도 코로만델 북부에서 송신기를 달고 다니다 죽은 채 발견된 8마리 키위 중 5마리가 개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후각 능력이 뛰어난 개는 덩치가 작던 크던 모두 키위를 죽일 수 있으며 오히려 체구가 작은 개가 빽빽한 숲을 더 잘 헤집고 다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키위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주거나 모금에 동참해야 하며, 개를 키위 서식지에 들여보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작업용 개는 키위를 보호하는 훈련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