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와틀 베이(Blackwattle Bay)로 이전이 확정된 시드니 최대 해산물 시장 ‘피시마켓’(Fish Market)의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시장 건물 지붕 디자인은 목재와 알루미늄을 활용, 생선의 비늘 같은 느낌을 구현했다. 사진은 새 피시마켓 가상도.
페리 선착장-산책로-커뮤니티 공간 추가, ‘경제 및 커뮤니티’ 허브 전망
시드니 최대 해산물 시장인 ‘피시마켓’(Fish Market) 이전 계획에 따라 새로 건설된 마켓의 디자인 최종안이 공개됐다.
지난 2016년, NSW 주 정부는 ‘Bays Precinct’ 개발 계획에 따라 지난 1966년 피어몬트(Pyrmont)에 개장되어 현재까지 이어온 피시마켓을 블랙와틀 베이(Blackwattle Bay)로 이전하고 새로이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승인된 피시마켓 디자인은 이전보다 정교하게 설계되었으며, 새 페리 선착장(Ferry wharf)과 산책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추가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특별히 바다 위에 세워지는 새 피시마켓은 안작브릿지(Anzac Bridge)가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을 자랑하며 Bays Precinct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목재와 알루미늄을 복합해 생선의 비늘과 같은 느낌의 지붕이 돋보이는 피시마켓 건물 안에는 해산물 요리학교, 식품 판매 키오스크(kiosk), 레스토랑, 바(bar)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를 위한 야외 장소도 마련된다.
새로 들어서는 피시마켓에는 해산물 요리학교, 식품 판매 키오스크(kiosk), 레스토랑, 바(bar), 각종 이벤트를 위한 야외 장소도 마련된다.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은 새 피시마켓 입구 가상도.
현재 피시마켓의 연간 방문객 수는 300만 명으로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보다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새로 단장될 피시마켓은 수산물 경매현장 등 정통 수산물 시장을 경험할 수 있어 더 많은 지역민 및 외부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 수는 연간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 총리는 이어 “피시마켓은 매년 약 1만4,500톤의 해산물이 거래되는 남반구 최대 수산시장”이라며 “이든(Eden. NSW 주 남단)에서 트위드 헤드(Tweed Heads. NSW 주 북단)까지 이어지는 해안가 어촌마을과 어부들, 나아가 NSW 주의 신선한 해산물 산업을 뒷받침할 활발한 경제 및 커뮤니티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피시마켓의 블랙와틀 베이 이전 계획에 따라 이곳 해안가의 산책로 및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공공 공간을 개선할 것이며 피어몬트와도 손쉽게 연결돼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 정부는 2억5천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으나, 금주 화요일(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주 정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피시마켓 디자인은 덴마크 건축회사 ‘3XN’이 맡았으며, 시드니 소재 건축회사 ‘BVN’과 조경회사 ‘Aspect Studios’가 파트너를 맺고 공동으로 작업했다. 새로 이전 및 단장되는 피시마켓은 오는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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